[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씨네타운' 배우 류준열이 최근 자신에게 지어진 별명 '국찢남'에 대해 언급했다.

26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이장하 역을 맡은 배우 류준열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준열은 "반갑다"고 인사하면서 "처음 (박선영을) 봐서 낯을 좀 가리고 있다"며 등장했다. 이어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원래 곱슬 머린데, 나이가 들수록 머리카락 힘이 약해지고 있다. 오늘은 제품의 힘을 빌려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제3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과 '제18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에서 각각 촬영감독 인기상과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류준열은 특히 "'봉오동 전투'가 내 21번째 작품'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지 약 4년 만이기 때문. 그중 류준열은 "내 얼굴을 알릴 수 있던 드라마"라면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가장 의미 있는 작품"으로 뽑았다.

이에 DJ 박선영이 "모든 영화가 장르가 다른 것 같다. 목소리도 다르게 느껴졌다"며 류준열의 연기력을 칭찬하면서 "집중력이 좋은 이유가 뭐냐"고 묻자 류준열은 의외로 "집중력이 정말 안좋다"고 답해 의아함을 샀다. 이어 류준열은 "짧은 집중력은 좋지만, 길게 집중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영화가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준열은 '봉오동 전투'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많은 사극 영화가 민족의 아픔이나 상처를 주로 다뤘다면, '봉오동 전투'는 대한독립군이 일본의 정규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며 "큰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에는 잘 나와있지 않다. 교과서의 몇 줄을 시작으로 자료를 하나하나 찾아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도 내 입장에서 보면 사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농담하면서 "사극에 대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크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쟁 영화다 보니 군인의 모습을 재현해내는 게 어려웠다. 나뿐만 아니라 스태프 모두가 고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준열은 이번 영화를 통해 얻게 된 별명 '국찢남(국사책을 찢고 나온 남자)'라는 별명에 대해 "너무 마음에 든다. 연기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실제로 있는 것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인데, 이런 면에서 '만찢남'은 너무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국찢남'은 현실적인 인물을 빚대 칭찬하는 것이기에 내게는 최고의 찬사 같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파워FM '씨네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