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로채널' 박항서 감독이 후배 안정환과 최용수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가로채!널'(이하 '가로채널')에서는 강호동, 배성재 아나운서가 베트남 현지를 찾아 박항서 감독을 만났다.

박항서 감독은 예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안정환의 2002년 당시의 모습부터 자신과 앙숙 케미를 자랑하는 현 FC 서울 최용수 감독과의 뒷이야기까지 거침없이 털어놨다.

안정환에 대해서는 "예능에서 보고 깜짝 놀랐다. 선수 때는 부끄러움이 많은 샤이 스타일이었다. 어떻게 내면에서 예능적인 모습을 끌어냈는지 진짜 이해가 안 간다. 말이 없어 난 지도자도 못할줄 알았다. 예전에는 과묵한 스타일이었다. 물론 얼굴은 잘 생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강호동과 배성재는 "지금은 완전 개그 캐릭터다"고설명해 박항서 감독을 놀라게 했다.


최용수 감독은 앞서 박항서 감독에 대해 "지갑 구경을 해본 적이 없다" 등의 디스를 했던 바. 이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그 이야기 듣고 아시안 게임 끝나고 바로 만났다. '너 나오라'고 해서 밥을 샀다. 2002 월드컵 모임때도 1차를 사려고 했는데 못해서 2차를 샀는데, 알지 못하더라"라며 억울함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앞서 최용수 감독은 "박항서 감독님이 베트남 국민 영웅이 됐다. 한번 놀라고 말씀하더라. 근데 별로 갈 생각이 없다. 우리 집 근처에도 쌀국수 집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던 바.

그런 최용수 감독의 입담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끼가 있다"고 말했고, 최용수 감독과 절친인 강호동 역시 "말투가 옛날부터 웃겼다"며 공감했다.

박항서 감독은 "최용수는 제가 볼 때 축구선수로서 월드컵도 나갔지만, 선수로서 DNA는 별로 안 뛰어났다"고 역으로 디스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언론을 대하는 거나. 선수들 관리하는 거 보면 감독, 지도라서는 진짜 뛰어난 것 같다"고 급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내 "그렇게 썩 머리가 좋은 거 같은 것 같지 않다"고 다시금 디스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