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40년만에 악몽의 할로윈이 다시 시작된다.

신흥 공포 명가 블룸하우스가 선택한 '할로윈'(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이 40년 전 '할로윈' 시리즈의 완벽한 속편임을 25일 예고했다.

1978년 개봉된 '할로윈'은 여전히 레전드 공포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마이클 마이어스가 한 마을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고, 당시 기존 공포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촬영 편집과 더불어 마이클이 착용한 섬뜩한 마스크는 관객들에 극도의 공포감을 선사했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약 7천 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 제작비 대비 200배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으며 마이클 마이어스는 공포 영화 레전드 캐릭터로 등극한 바 있다.

이후 '13일의 금요일'(1981), '나이트메어'(1985), '스크림'(1999) 등 다양한 공포 영화들이 만들어졌고, 이는 공포 캐릭터들의 탄생을 비롯한 공포 영화의 법칙, 호러 장르 시장의 확대와 붐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AFI(American Film Institute)는 '할로윈'(1978)을 "지난 100년 동안의 영화 중에서 100편의 스릴러 명작 중 하나"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호러 장르의 전설이 된 '할로윈'(1978)이 그로부터 40년 후의 이야기를 담은 '할로윈'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것이다.

돌아온 '할로윈'은 기존의 수많은 시리즈가 답습한 것들을 지양하며, 오직 오리지널의 명맥을 잇고자 오리지널 제작진과 배우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를 위해 블룸하우스의 제작자 제이슨 블룸은 메인 테마곡을 담당했던 존 카펜터에게 이번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와 자문관은 물론 음악 감독으로 함께하길 요청했고, 존 카펜터는 그의 제안을 흔쾌히 승낙하며 제작에 참여해 작품 완성도에 힘을 실었다.

마이클 마이어스로부터 유일하게 살아 남은 로리 역의 제이미 리 커티스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귀환을 예고, 호러 퀸의 면모를 다시 한번 드러낼 예정이다.

여기에 살인마에게 마냥 쫓기는 것이 아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 눈길을 끈다. 이는 블룸하우스만의 독창적 방식으로 오리지널을 능가하는 공포에 사회상까지 반영하며 다시금 레전드 호러 영화의 귀환을 알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0월 31일 개봉 예정.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할로윈'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