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심신미약 쟁점이 눈길을 끈다.

2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보도프로그램 '아침&'에서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신상공개와 심신미약 논란에 대해 다뤘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 신상공개가 이뤄졌다. 김성수는 정신감정을 위해 치료보호소로 이동하는 길에 범행 이유를 묻자 대꾸를 하지 않았고, 동생이 공범이냐는 질문에만 공범이 아니라고 답했다.

경찰은 미흡했던 초동대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핵심 증거물인 cctv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고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범행 당일 행적과 대화 내용 등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이는 피의자 김성수 휴대폰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맡겼다.

또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신씨가 흉기로 찔릴 당시 신씨 휴대전화가 현장에서 없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법원에서 영장을 청구받아 위치추적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백기종 전 수사경찰서 강력팀장은 "우발적 범죄라는 측면도 있고 묻지마 범죄 소지도 많다. 김성수 목소리 형태를 보면 소심하고 평소에는 논리도 있다. 그러나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굉장히 강력하게 공격적이 되며 상대방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 모습이 역력하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도 현장에서 32차례 흉기를 찌르는 끔찍한 범행 수법으로 봐서도 상대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 욱하는 범죄 소지가 높다"고 했다.

이어 "내재된 감정의 표출이 되면 상대방을 어떻게 해할지 단독적인 계획을 세운다. 사전에 계획을 안 세웠어도 분노충동조절이 안 돼 잔혹한 범죄가 폭발됐다"고 했으며 김성수의 간접 화법에 대해선 "잔인한 범행 수법들은 상대방에 대한 공격성이 높다. 간접화법으로 얘기하는 부분은 정신적인 질환 측면에서 싸이코패스 기질도 있다는 측면을 감지했다"고 가늠했다.

심신미약 가능성에 대해선 "현장에서 정신착란을 일으킬만한 착오나 오인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범인 김성수는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 논리적이었고, 동생을 현장에 남겨두고 집으로 돌아가서 등산용 흉기를 가져나와 범행을 했다. 이런 측면에선 심신미약 형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김성수 동생의 공범 여부에 대해서는 "동생과 사전에 교감이 있었는지, 김성수가 집을 오가는 30분 가량에 동생과 주고 받은 메시지가 있었느냐. 범행 동참을 위해 '피해자가 어디 가는지 살펴보라'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하면 동생도 공범 형태로 분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