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사망 가능성을 인정했다.

18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몬태나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며 "카슈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실히 그런 것 같다. 매우 슬프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에 앞서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사우디, 터키 방문 결과를 보고 받았다. 그는 "대단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가 죽었다고 인정할 것"이라며 "모든 면에서 보이는 증거가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강력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진상 규명을 위해 이해 관계 국가인 터키, 사우디, 미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슈끄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으로 2일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와 관련 사우디는 살만 국왕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카슈끄지의 죽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왕세자 측근의 사우디 영사관 입장이 보도되며 사우디 왕실과의 연관성이 계속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왕세자 측근 아흐메드 아시리 장군을 범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미국이 사우디 규탄 성명을 발표하더라도 실효성엔 의혹이 일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는 매우 좋은 동맹국이었다. 미국에서 많은 것을 수입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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