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43만 명을 넘어섰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강서구 피시방(PC방) 살인사건. 또 심신 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청원은 19일 오전 43만 명이 넘는 청원을 이끌어냈다.

청원인은 "21세의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손님이 흉기로 수차례 찔러 무참히 살해했다. 피의자 가족들에 의하면 피의자는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심신 미약을 이유로 감형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청원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우리 아이가 아는 형"이라며 "모델 준비하며 고등학교 때도 자기가 돈 벌어야 한다며 아르바이트 여러 개 하고, 그러면서도 매일 모델 수업받으러 다닌 성실한 형이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피의자 말만 듣고, 그 학생이 불친절해서 마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나온 뉴스에도 화가 난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며 피해자가 내 가족, 나 자신 일 수도 있다"며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 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나. 나쁜 마음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심신 미약의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으니까.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 되나. 세상이 무서워도 너무 무섭다"고 강조했다.

14일 서울시 강서구의 한 PC방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남성이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손님이었던 남성에게 흉기에 수차례 찔려 무참히 살해당했다. 피의자는 PC방에 있던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수년 동안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