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유명 유튜버 양예원 2차 공판이 치열한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1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시사프로그램 '뉴스BIG5'에서는 전날 열린 유명 유튜버 양예원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과 관련한 두 번째 재판 내용에 대해 짚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성추행 여부다.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씨는 "성추행을 당한 사람이 추가촬영을 직접 요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고, 양예원 측은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을 갖고 있기에 다른 곳에 유포할까봐 두려웠고 학비 등을 벌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양예원 사건에 대해 한 패널은 "일반적으론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피해자 입장에선 이해할 수도 있다. 다른 곳에 알릴 경우 엄청난 피해를 입을까봐 두렵고 돈이 필요한 부분도 인정했다. 두가지가 결합해 어쩔 수 없이 가는 상황이었을 거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어쩔 수 없이 갔다고 해도 성추행을 하면 안 되는거다. 그 차원에선 또다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 패널은 "법률적으로 성추행을 동의하고 했다는 것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성폭력을 당했다면 피해자가 분노할 수밖에 없는데 당연히 가해자에 분노의 감정을 갖고 피하는 것이 일반 상식인데 양예원은 먼저 적극적으로 요구했고 밝은 태도로 하는 카톡 내용이 나오니 이 부분을 의심스럽게 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후 (비공개 촬영회에)5차례 더 임한 것에 대해선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해도 어떤 학생이 다시 이런 알바를 찾겠나. 성추행을 당하면 바로 다음날 알바를 관두는 것이 상식이다. 기타 정황증거 등을 보며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씨 측은 1~2m 떨어져서 촬영을 했기에 강제추행을 할 수 없었고 했다고 해도 목격자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양예원 측은 "신체부위 한 뼘거리까지 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또다른 패널은 "아마 그것은 사진으로 확인 가능할 것이다. 기존에 만들어놓은 절차와 방식에 맞게 촬영 됐는지, 전혀 다른 의도에서 확인됐는지 확인된다면 성추행인지 일상적으로 찍힌 사진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또다른 패널은 "할리우드 시스템은 촬영 때 동선까지 계약이 구체화 돼 있다. 배우나 모델이 유명해도 계약서를 정식 의뢰하진 않는다. 비용이나 기간 정도는 정확해도 나머지 동선이나 촬영을 어떻게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는 기재 안 된 경우가 많다. 계약서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양예원 측 변호사는 증인 출석 후 "피해자가 말만 해도 와전이 돼 오늘은 말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생각이라는 걸 떠나서 왜 피해자다움을 강요할까. 이 사건의 본질이 어딨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피해자 입장에선 아르바이트해서 모자란 학비 충당해야 하는 시기에 추행이 있었어도 거기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상황의 입장이란 것은 22세 청춘이었던 양예원에게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양예원을 향한 도넘은 비판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한 패널 역시 "갔냐, 안 갔냐가 성추행 기준으로 얘기되는데 정말 성추행이 있었는지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사진을 유출한 혐의로 조사받던 스튜디오 실장은 스스로 투신했다. 이에 대해 한 패널은 "사건 유무죄를 정말 가리기 어렵다. 그러면 재판부도 신중하게 내용을 들여다봐야 한다. 결국 두 사람 말의 진술에 의해 확인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엇갈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판부는 당사자 진술 아니라 여러가지 간접 사실, 정황 증거에 의해 누구 말이 더 신빙성 있는지를 가려낸다. 피해자가 만약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면 느끼는 응당 감정들이 고스란히 행동으로 나오고, 그런 행동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 선에서 그렇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느끼는 구체적 사항은 각기 다른 사정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것까지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법원에서 새로 나온 판례"라고 말해 치열한 진실게임을 예고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