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PD수첩' 명성교회의 진실이 화제다.

9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이 전파를 탔다.

'PD수첩' 명성교회는 교인만 10만 명이 넘고 연간 400억 원의 헌금이 걷히는 초대형 교회다. 명성교회는 김삼환 원로 목사의 세습 논란과 더불어 교회 재정을 담당한 장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으로 800억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PD수첩'은 명성교회 본당 주변의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명성교회 워드글로리아 아트센터, 여자 장학관 등 파악된 것만 해도 8개가 넘었다.

'PD수첩'은 수소문 끝에 명성교회 부동산을 잘 아는 사람과 만났다. 그는 명성교회 전국에 있는 재산 리스트를 갖고 있었다. 2011년에 작성된 명성교회 재산 리스트에는 전국 곳곳 약 50여 개에 달하는 명성교회 소유 부동산 목록이 있었다.

'PD수첩'은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리스트에 있는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모두 확인했다. 조사 결과 명성교회 부동산 리스트는 사실이었다.

이에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방 목사는 "참담한 일이다. 어마어마한 부동산을 교회가 왜 이렇게 가져야 하는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2013년 명성교회가 구입한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땅의 현재 시가는 평당 8천으로 천 평 이상의 부지를 자랑한다. 따라서 800억 원 가량이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수많은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공시가격 총합만 최소 1600억 원이다. '명성교회'는 부동산 부자 교회였다.

한 교인은 "집도 없고 전세 산다고 해서 착한 성도들은 '우리 목사님은 저렇게 큰 교회를 운영하며 집도 없나'라고 생각할텐데 별장도 있다"고 했다. 실제 해당 별장이 김삼환 목사 소유로 나왔고 이는 시가 40억 원에 달했다.

'PD수첩'은 명성교회에 총 두달간 9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김삼환 목사는 이를 거절했다. 김삼환 목사는 "공식적으로 (인터뷰 요청을) 못 받았다"고 했다. 직접 교회를 찾아간 'PD수첩' PD는 800억 비자금과 외화 밀반출 혐의에 대해 물었지만 김삼환 목사는 침묵했고, 일부 교인들은 제작진을 밀치며 폭력을 행사했다. 특히 명성교회 관계 중 한 명은 "빨갱이다"라고 외치고 명성교회 권사는 "날도둑 같은 놈들"이라고 폭언했다. 이 일로 PD 4명이 상해를 입었다.

'PD수첩' 측은 "교회가 교회를 키우고 신도수 늘리는데만 힘쓰지 말고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으며 제 몫을 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