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PD수첩' 명성교회와 김삼환 목사의 진실이 화제다.

9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 편이 꾸며졌다.

명성교회는 교인만 10만 명이 넘고 연간 400억 원의 헌금이 걷히는 초대형 교회다. 명성교회는 김삼환 원로 목사의 세습 논란과 더불어 교회 재정을 담당한 장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으로 800억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측은 800억 원의 자금 총액을 공개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자금이 공개될 경우 여러 곳에서 지원 요청이 쇄도할까 그랬다는 해명을 했다.

하지만 교인들의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제보에 의하면 충격적인 것들도 있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명성교회는 해외 선교 활동에 열심이지만, 교인들의 선교 회비 일부가 실제 선교에 쓰이는 대신 김삼환 목사 개인에게 전해졌다는 것이다.

명성교회 한 집사는 "선교회 연합회장이 있는데 이 돈을 다 모아서 선교에 안 쓰고 김삼환 목사를 다 갖다줬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명성교회 내 선교회 목적은 국내외 선교사에 필요한 것이며 교인들은 회비를 내야 한다. 한달 회비는 조별로 25~30만 원, 127개의 선교회가 있다. 1년이면 4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한 선교회 연합회장은 선교회비 대부분의 쓰임새에 대해 "명절, 김삼환 목사 생일 때 두 세장을 준다"고 했다. 한 번에 전달되는 돈은 2~3천만 원이라고. 전 선교회 회장의 고백에 교인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명성교회 집사는 "우리는 다 장학적금 아니면 선교비에 나가는 줄 알고 있었다. 그렇게 절기마다 생일, 명절 때 은행가서 현금 찾아서 갖다줬다고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심지어 박스를 주워 매달 월 회비를 만원씩 내는 교인도 있는데 불쌍한 사람을 위한 선교복음을 위해 쓰인다고 했음에도 김삼환 목사에 돈이 쓰였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교인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교인들을 동원한 외화 밀반출 또한 해외 선교 여행서 벌어졌다. 선교 인원은 150명에서 300명까지 됐다. 그들에 하나씩 돈 봉투를 준 뒤 해외에서 다시 돌려받았다고. 명성교회는 여행 경비였을 뿐이며 이를 모른 교인들이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PD수첩' 방송 직후 명성교회 측은 "종교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허위사실과 단순 흑백논리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함으로써 교회와 교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800억은 비자금이 아닌 이월 적립금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