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영화 '암수살인' 김윤석 주지훈이 서로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씨네마운틴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무대인사에는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제작 필름295)의 김태균 감독과 배우 김윤석 주지훈이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강태오(주지훈)와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 김형민(김윤석)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실화 영화다. 지난 3일 개봉해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김윤석은 극 중 법정 신에서 분노를 절제하면서도 눈에는 핏발이 서며 실핏줄이 터지는 극도의 연기를 해냈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천천히 카메라가 이동하며 클로즈업됐다. 시작부터 끝까지 원샷 원테이크로 갔었다. 사실 그 장면에서의 제 캐릭터의 진술은 굉장히 중요했다. 영화의 주제와도 연결이 되는 메시지였다"며 "그 대사를 하며 분노를 억누르고 이성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어필하는 신이었다. 그때 분노가 정말 컸다. 그게 안구의 실핏줄로 올라온 것 같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감독은 "매 순간 그런 긴장과 텐션이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접견실 신은 두 사람의 감정이 극에 달하는 장면이었다. 우리 영화는 생동감, 유기성을 중요하게 여겼고 동시에 두 분의 감정이 부딪히는데 제가 그 첫 번째 관객이었다. 정말 짜릿했던 장면"이라고 회상했다.

이밖에도 김윤석은 주지훈 배우의 연기에 대해 "취조실 신에서 주지훈이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대사를 할 때 맛깔스럽고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때 정말 예뻤다"며 극찬했다. 이에 주지훈은 즉석에서 사투리 대사를 하며 호응을 받았다.

반면 주지훈은 김윤석에 대해 "어릴 때부터 정말 같이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초반엔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촬영하며 매일매일 즐거웠고, 제게 계속 긴장과 반대로 강력한 릴렉스를 준 것 같다"고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