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라라랜드' 서정희가 이혼 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린 딸 서동주에 대해 미안함을 드러냈다.

15일 밤 첫 방송된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꿈꾸는 사람들이 떠난 도시 - 라라랜드'(이하 '라라랜드')에서는 90년대 원조 베이글녀 이제니, 방송인 서정희의 딸 변호사 서동주,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과의 연애로 화제를 모았던 그레이스 리의 싱글라이프가 그려졌다.

서동주는 4년 전 이혼한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그런데 이혼 후 극심한 트라우마가 찾아와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서동주는 "어느 날 운전을 하고 내려가는데, 갑자기 숨이 안 쉬어졌다. 고속도로에서 서둘러 갓길로 차를 세워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힘들 걸 이렇게까지 누르고 참으니까 어느 순간 숨조차 쉬기 힘들 정도로 튀어나왔나 보다. 그날 정말 처음으로 차 속에서 진실 되게 울었던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서동주는 "'정말 서럽고 외롭고 비참하고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나는 실패작이다' 등 그동안 나한테 했던 부정적인 말들, 사람들, 가족들, 친구들조차 했던 말들이 다 비수처럼 박히고, 그런 순간들이 그날뿐만 아니라 가끔씩 계속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런 서동주의 모습에 대해 서정희는 "나는 딸을 위로해 준 적이 별로 없다. 제가 위로받았다. 그런데 저는 동주가 그렇게까지 힘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씩씩하게 잘 해냈기 때문에. 그런데 제가 그 얘기를 듣고 한 대 쇼크가 오더라. 난 언제 동주의 마음을 헤아릴까. 도대체 언제쯤이면 좋은 엄마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나 자신이 밉더라"라고 털어놨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