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MBC 이재은 아나운서가 'MBC 연예대상'에서 아나운서로서의 사명감을 밝혔다.

29일 저녁 생방송된 '2017 MBC 방송연예대상'(이하 'MBC 연예대상')에서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과 모델 한혜진, 코미디언 양세형의 진행 아래 예능인들의 축제가 펼쳐졌다.

이날 'MBC 연예대상' MC 부문 신인상은 MBC 예능 프로그램 '섹션 TV 연예통신'(이하 '섹션')의 두 MC 가수 이상민과 이재은 아나운서에게 돌아갔다. 이상민과 이재은 아나운서는 수상자로 호명되자 각각 깜짝 놀란 표정과 눈물을 보이며 무대에 올랐다.

먼저 마이크 앞에 선 이상민은 "90년대 프로듀서 상 이후 상은 처음"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또한 그는 "제가 '섹션'을 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MBC에서 900회를 넘기면서까지 '섹션'이 계속됐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재은 아나운서 같이 받아 기쁘다. 900회 오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한 박슬기 너무 감사하고 배순탁 작가 등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은 아나운서는 눈물을 지으며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그는 "사랑하는 아나운서국 식구들 선배님들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욱더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그들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아나운서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앞서 MBC 아나운서국은 MBC 총파업에 동참하며 지난 정권 당시 언론의 기능에 충실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MBC 노조가 총파업을 마치고 최승호 신임 사장이 정상화를 가장 큰 목표로 내건 상황. 이재은 아나운서의 수상소감은 이를 연상케 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