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잭 더 리퍼의 숨겨진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2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만들어진 살인마'라는 부제로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 비화를 전했다.

1888년 영국, 3개월에 걸쳐 5명의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신을 훼손한 잔인한 살해 방법은 영국 전역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영국에 나타난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는 당시 과학수사 기법이 없어 미스터리로 남았다.

다양한 추측들이 제기돼 왔는데 1973년, 잭 더 리퍼의 정체는 빅토리아 여왕의 주치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뛰어난 학자이자 의사였던 윌리엄 걸이 잭 더 리퍼이며, 모든 것은 여왕의 지시였다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주장을 펼친 사람은 조셉 고먼 시커트로 본인을 당시 왕실 화가였던 월터 시커트의 아들이라며 아버지가 들려줬다는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빅토리아 여왕의 손자 앨버트 왕자는 월터 시커트에게 미술 교육을 받았다. 근데 앨버트 왕자는 그의 그림 모델 애니 엘리자베스 크룩과 사랑에 빠졌고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문제는 당시 왕족은 다른 신분과의 결혼이 금지돼 있었고, 심지어 엘리자베스 크룩은 가톨릭 신자였다. 영국 법상 성공회 신자가 아닌 다른 종교의 사람과 결혼할 경우 왕위 계승권이 박탈됐던 것.

결국 빅토리아 여왕이 둘을 떨어뜨려 놓기 위해 윌리엄 걸을 부른 뒤 이를 지시했다는 것. 윌리엄 걸은 애니를 미치게 만들었고 애니의 친구들을 모두 살해한 후 연쇄 살인마의 소행으로 꾸몄다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건 발생 당시 윌리엄 걸이 71세 노인이었다는 점, 조셉 고먼이 월터 시커트의 아들인지 확실치 않다는 점, 왕자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들 때문에 잭 더 리퍼 이야기까지 나온 것이다 등의 반박이 나왔다.

이후 애니 엘리자베스 크룩은 실존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앨버트 왕자와 결혼했었는지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남았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