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중국 당국이 인권운동가 류샤오보 시신을 화장했다.

반(反) 체제 양심수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시신을 화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국 현지매체들은 중국 당국이 “가족의 뜻과 현지 관례에 따라 류샤오보의 부인(류샤)과 그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장례식을 치렀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류샤오보는 지난 5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투병을 지속하던 중 지난 13일 사망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시신 화장 결정이 몹시 신속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와 중국 인권운동 관계자들은 의아함을 감출 수 없는 눈치다. 일각에 따르면 류샤오보의 시신을 보존하거나 유골을 매장할 경우 그의 묘가 중국 내 반체제 세력 결집 장소가 될 수 있기에, 중국 당국이 이를 견제했으리라는 추측이 적지 않다.

류샤오보는 중국의 민주화와 정치의 대대적 개혁을 요구해온 대표적 인권운동가로 지난 2010년 수감 중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