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천 소래포구의 좌판 상점들 대부분이 무등록 시설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피해 보상을 받을 방법이 막막한 상황이다.

18일 인천소방안전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시 36분 경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이 나 3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발생 시간이 새벽인 점으로 인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인천 소래포구 내 좌판 상점들 220여 개와 인근 횟집 등 점포 20여 곳이 불에 탔다.

또한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일대는 국유지 개발제한구역으로, 관할 남동구에 정식 등록되지 않았다. 이에 인천시 남동구가 관리하는 6개 전통시장 중 소래포구 어시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인천 소래포구 화재로 인해 유실된 좌판 상정들 대부분은 비닐 천막 형태의 무허가 가건물인 탓에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못 한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에서 무허가 가건물인 점을 들어 화재보험 가입을 제한한 것.

좌판상점 중 약 70개는 손님이 음식물을 먹고 탈이 났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음식물배상책임보험에만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인천 소래포구 화재 피해는 보험 지급 대상이 아니어서 상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점으로 인해 이번 인천 소래포구 화재로 받을 수 있는 좌판상점 상인들의 화재보험금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좌판상점 상인들은 현재 국유지 관리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대부계약을 맺고 연간 100만원가량의 임대료를 내고 영업하고 있다. 이에 남동구는 인천 소래포구를 국가 어항으로 선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연내에 인천 소래포구가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면 무등록 좌판상점을 대상으로 현대화 사업을 벌여 제도권 안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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