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족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와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8일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청년의 어머니가 31일 아들의 억울함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구의역 사고 희생자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잘못 한 거라고는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시킨 대로 한 것"이라고 슬퍼했다.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를 추모하는 발길도 계속 이어졌다. 한 시민은 "내 아들이 그런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좋은 곳에 가서 이런 아픔 없이 살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워했다.

사고 현장에 추모 메시지와 꽃 등이 놓이자 역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추모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구의역 개찰구 옆에 마련된 추모의 공간. 추모 메시지와 꽃뿐 아니라 생일 전날 세상을 떠난 희생자를 위한 케이크 등도 놓여있다.

이런 가운데 사고의 근본적인 문제는 협력업체를 고용하는 '외주화 시스템'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번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서울메트로와 정비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과실 여부를 확인해 사고 책임자를 가려내고, 사고가 발생하게 된 구조적인 문제를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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