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20대 정비업체 직원을 추모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퇴근길 시민들은 추모의 마음을 담은 쪽지를 남기거나 국화를 헌화했다.

최근 구의역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모의 마음을 담은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고 현장인 스크린도어 앞에는 추모의 마음을 담은 쪽지 수십 장이 붙어 있고, 바닥에도 시민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국화 10여 송이가 놓여 있다.

피켓에는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왜 죽어야 했느냐며 청년의 죽음을 기리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고 현장을 지나 개찰구 바깥에도 따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추모객들은 그곳이 아닌 사고가 난 스크린도어 앞에서 주로 묵념을 하는 등 기리는 모습이다.

사고가 난 건 지난 29일 저녁 6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고장 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20살 김 모 씨가 열차와 안전문 사이에 끼면서 숨졌다. 김 씨는 서울메트로 소속이 아닌 용역업체 직원. 20살의 나이에 혼자서 근무를 하다 사고를 당했고, 사망 당시 소지품은 정비도구와 컵라면 한 개뿐이라 많은 이의 가슴을 숙연하게 하고 있다. 게다가 사고 이튿날인 어제(30일)는 김 씨의 생일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경찰은 용역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해 2인 1조 지침이 왜 지켜지지 못했는지 구조적 문제점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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