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양소영 기자]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감독판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 제작 사이드미러·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코리아))의 나홍진 감독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배우 곽도원, 천우희, 황정민, 쿠니무라 준 등이 열연을 펼친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감독판에 대해 "지금 나온 게 최선을 다한 완성본이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리를 해냈는데 여기에 살을 붙인다는 것이 회의적이다"라고 전했다.

나홍진 감독은 "지금 현재 제작사에서 검토 중에 있다. 제 입장은 그럴 필요가 없지 않나 싶다"라며 "할리우드 시스템에서는 프로듀서가 입맛에 따라 편집한 영화를 감독이 나중에 감독판으로 낼 필요가 있지만 ('곡성'은)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나홍진 감독은 "'곡성'을 13개월 동안 후반작업을 했는데 뭘 더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나홍진 감독은 "감독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지금 버전도 괜찮은 것 같다는 대답에 그는 "그러면 내야 될 것 같다. 예상을 깨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양소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