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그대가 꽃' 전제용 선장이 '진정한 선장'에 대개 언급했다.

27일 저녁 방송된 KBS1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 17회 '우리들의 영웅, 캡틴 전' 2부에서는 광명 87호 선장 전제용의 양심고백이 전파를 탔다.

30년 전인 1985년 11월 전제용 선장은 말라카해협에서 참치를 가득 싣고 부산으로 오는 도중 보트피플(베트남 전쟁 패망 후 공산화 된 베트남에서 해로(보트)를 통해 탈출한 난민들을 일컫는 말)을 만났다.

25대의 배에게 외면을 당한 보트피플은 26번째 만난 전제용 선장의 광명 87호로부터 구조를 당하게 됐다. 물도 식량도 없이 고장난 배는 침몰 직전이었다. 광명 87호는 그들의 유일한 삶의 동아줄이었다.

이날 방송 말미 전제용 선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선장'에 대해 말했다. 전제용 선장은 "한 배의 선장은 어떻게 생각하면 책임이 무겁고, 어떻게 보면 편한 자리다. 그런데 편한 자리보다는 막중한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라고 전했다.

이어 "선장은 타인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배의 선장이 잘못하면 큰 재산과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선장이라 함은 모든 일에 책임을 질만한 행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말은 지난 해 4월에 있었던 가슴 아픈 사건을 한 번 더 떠올리게 해 숙연하게 만들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