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백수’인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서러운 순간은 언제일까.

취업 포탈사이트 ‘미디어통’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구직자 총 310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생이 서러운 순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1위는 응답자의 42.9%가 선택한 ‘남들 일하는 시간에 자기만 집에 있을 때’로 나타났다.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느낌이 들어서’가 이유였다.

이어 2위는 ‘내일이 와도 딱히 할 일이 없을 때(28.6%)’가 뽑혔으며 3위는 ‘명절, 집안 경조사 때(11.4%)’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서러운 순간으로 꼽힌 상황은 ‘학교 동기, 선후배들 모임에서’ ‘가족들이 한심해 할 때’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이 생각하는 ‘백수’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들이 생각하는 ‘백수’의 기준은 38.9%가 ‘3개월 이상 구직을 못하면 백수’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6개월 이상(36.1%)’ ‘1년 이상(22.2%)’ ‘1개월 이상(2.8%)’이 그 뒤를 이었다.

취업준비생이 ‘백수 탈피’를 위해 하는 노력으로는 ‘스펙을 쌓기 위한 외국어공부 및 자격증 취득’이 44.4%로 가장 많았다. 뒤는 ‘하루 종일 이력서쓰기(31.7%)’, ‘이력서 한 줄 더 채우기 위한 봉사활동 및 인턴(13.3%)’, ‘경력쌓기용 각종 아르바이트(10.6%)’ 순이었다.

한편 ‘취업준비생인 자신을 가장 서럽게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설문도 진행됐다.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6.8%는 ‘가족(부모님, 형제)’라고 답했으며, ‘대학 동창, 선후배, 동기’라는 대답이 21.6%, 그 밖에 ‘이성친구’, ‘친한 친구’라는 의견이 뒤따랐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격려의 말로는 43.2%가 ‘부모님께서 “이번 기회에 좀 쉬어라”며 천천히 준비하라고 말씀 해주실 때’를 꼽았다.

이어 애인이 “내가 너 책임질 테니 조급해 말아라”고 말해줄 때’가 32.4%로 2위에 올랐으며, ‘선배가 자신의 취업준비생 시절 얘기를 해주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때’, ‘친구가 힘내라며 밥(술) 사주겠다고 나오라고 할 때’ 등 다양한 의견이 기억에 남는 말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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