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학교 2013’이 종영을 단 1회 남겨두고 최다니엘의 트라우마를 건드렸다.

2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학교 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 15회에서 강세찬(최다니엘 분)은 우연히 계나리(전수진 분)이 교실에서 울고 있는 것을 보게 됐다. 그리고 계나리가 신혜선(신혜선 분)의 휴대폰을 가져갔음을 알았다.

강세찬은 이 일을 비밀로 해주겠다고 했고 대신 반성문을 쓰고 벌을 생각해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계나리가 작성하다 버린 반성문을 오정호(곽정욱 분)가 보게 되면서 반 아이들 전체가 진실을 알게 됐다.

이에 교실을 뛰쳐나온 계나리는 무단 조퇴를 했고, 그 다음 날 강세찬의 문자를 받고 학교로 왔다. 교무실 앞에 서 있던 계나리는 강세찬에게 “저랑 먼저 얘기하시면 안 되냐. 제가 지금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오정호와 상담을 앞두고 있던 강세찬은 계나리에게 “조금만 기다려라”라고 말했고 계나리는 다시 오겠다는 말을 하고는 사라졌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강세찬은 멀어져 가는 계나리를 보며 과거 자신의 제자를 떠올렸다. 오정호와의 상담을 끝낸 후 교무실에 갔지만 계나리가 오지 않자 불안해진 강세찬은 “죄송해요 선생님”이라는 계나리의 문자에 7년 전 자살을 한 김유진이라는 자신의 첫 제자를 떠올렸다. 김유진도 계나리처럼 “죄송해요 선생님”이라는 말을 남기고 화장실에서 목을 매 자살을 했던 것.

강세찬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학교를 뛰어다녔지만 계나리를 찾지 못했다. 다행히도 계나리가 집에 있다는 말을 정인재(장나라 분)에게 전해들은 강세찬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유진이라고 있었다. 내 등에서 식어가던. 내 첫 제자였는데 내가 그 아이를 죽였다”라고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끌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강세찬은 이 사건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입시 위주의 수업을 하는 강사가 됐다.

그런 그가 승리고에서 정인재를 만나 조금씩 과거 자신이 원하는 선생님이 되어 가기 시작했다. 이날 강세찬의 눈물은 그가 7년 동안 쌓아두고 있었던 가슴 속 아픔과 어디 하나 기댈 곳 없어 극단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암담한 현실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학교 2013’이 강세찬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터트린 사건들을 봉합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학교 2013’ 15회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라 1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