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상권이’ 김진우 PD가 배우 이문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단막 시즌3 23번째 작품인 ‘상권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우)는 이문식이 단독 주연을 맡은 가운데 드라마스페셜 시즌3의 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무려 6.8%(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 기준)의 시청률을 보여 미니시리즈 못지않은 저력을 과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

이에 김진우 PD는 17일 여의도 KBS 별관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 이 날 잠을 잘 못잤다. 그런데 아침에 KBS 홍보팀에게 ‘시청률 잘 나왔어요’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PD는 “사실 전작이 ‘칠성호’였기 때문에 이번 작품 또한 너무 어두운 색깔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을 했다”며 “하지만 상권이와 같은 인물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싶었고, 이문식씨가 훌륭하게 표현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김PD는 “적은 출연료임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정해주신 이문식씨에게 감사하다. 제작비가 적어 출연을 해주실까 걱정했는데 출연료를 반 이상 깎고 흔쾌히 출연을 해주셨다”며 “현장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떠냐’고 의견을 내면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모두 다 연기로 표현을 해주셨다. 특히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촬영 현장에서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라고 이문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상권이’ 속의 주연 상권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내도 다 떠나버리고 세상에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술에 취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공사장 인부로, 이문식의 무게감 있고 현실감 있는 연기력이 압권이다.

한편, 지난 해 KBS TV드라마 극본공모 대상 수상자인 유보라 작가는 그동안 드라마스페셜 ‘태권, 도를 아십니까’와 ‘저어새, 날아가다’에 이어 ‘상권이’를 통해 또 하나의 무서운 역량을 지닌 신예 작가의 탄생을 예고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