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양조장 시체 술의 괴담과 거짓말탐지기의 연관성은?

4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언빌리버블 스토리로 주옹괴담이 소개됐다.

1970년대, 잘나가던 군산의 한 양조 회사. 그런데 양조장의 술통에서 귀신을 봤다는 직원들의 목격담이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살인 혐의로 체포된 양조 회사 사장 아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직원들은 저녁 순찰을 돌다가 술독 안에서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려 봤더니 귀신을 봤다거나, 여자의 울음소리를 들었단 소리를 계속 했다. 하지만 사장은 그러한 직원들의 말을 애써 무시했다.

사장 아들은 술창고를 막고 새로 바꾸잔 제안을 했다. 결국 사장은 술창고를 막아버리기로 했다. 그런데 술독에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됐고, 양조장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여성의 신원은 20일 전 실종됐던 18세 여고생 이수진이었고, 사장 아들 박철수가 살인 및 유괴 혐의로 체포되기에 이른다.

경찰은 사망 여고생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사장 아들이란 점에 주목했다. 사장 아들은 이수진과의 교제를 인정했다.

사장 아들은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있는 모습을 봤단 소문을 듣게 됐고, 그러던 중 여자친구와 다른 남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사장 아들의 의심은 점점 커져갔고, 늦은 밤 양조장 술창고에서 만난 이수진에게 박철수는 의심을 시작하며 화를 냈다.

사촌 오빠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이수진에게 박철수는 계속해서 폭언을 내뱉고는 나가버렸다. 이것이 박철수의 증언이었다.

사장 아들 박철수의 증언은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거짓이라 드러났고, 경찰은 계속해서 사실을 말하라고 추궁했다.

박철수는 자신이 나가려 돌아서자 이수진이 갑자기 쓰러졌고, 숨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그 사실을 숨기려 박철수는 이수진을 술독에 넣었다. 박철수는 숨을 쉬지 않고 죽어있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수진의 사인이 익사였다고 말했다.

박철수는 ‘그럴 리가 없다’며 절규했다. 실신한 여자친구를 사망한 것으로 오해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 결국 그는 징역형을 받았고, 이 사건은 우리나라에서 거짓말 탐지기가 최초로 도입된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건 발생 50일 후 체포됐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체가 든 술을 마셨다는 괴담을 퍼트리기 시작했다.

[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