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하수나 기자] 합창단으로 홈런을 치며 ‘해피선데이’인기세에 힘을 더한 ‘남자의 자격’멤버들이 이번엔 후배들 앞에서 대 굴욕을 당하는 반전상황을 맞았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선 멤버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기‘란 미션이 주어졌다. 이에 멤버 중 개그맨 4인방인 이경규, 김국진, 이윤석, 윤형빈에겐 개그콘서트의 무대에서 직접 짠 콩트를 선보이는 미션이 주어지며 멤버들을 당황케했다.


개그맨 경력 30년차인 이경규와 20차인 김국진 등 개그계의 대들보 역할을 해냈고 현재도 인기몰이 중인 이들이 까마득한 후배들 앞에서 직접 짠 개그를 검사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 이들은 티격태격 아이디어 회의 끝에 ‘엄마 없는 하늘아래’란 옛날 개그를 선보이기로 하고 후배들이 모인 가운데 ‘개콘’담당 피디 앞에서 직접 짠 개그를 검사 받게 됐다.


‘엄마 없는 하늘아래’는 제일 막내인 윤형빈이 4형제 중 큰형을 맡고, 이윤석이 둘째, 김국진이 셋째, 이경규가 막내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이들의 개그는 초반부터 어설픈 웃음 포인트로 썰렁함만 자아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막내 이경규를 마구 때리던 형제 하나가 그 이유를 들며 “경규가 길거리에 음식을 자꾸 주워 먹잖아. 얻어먹으면 몰라도...”라고 웃음포인트(?)를 덧붙이는 것.


이어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형제들이 부르는 노래는 ‘남격’합창단의 ‘넬라 판타지아’를 인용하기도 했지만 개그맨들의 웃음을 유발하기엔 약했다.


반응은 썰렁 그 자체였고, 후배들은 대선배들의 ‘옛날’개그에 어디서 웃어야할지 몰라 어리둥절해했다. ‘얼음’ 그 자체였던 분위기속에서 대선배 개그맨들은 그야말로 대굴욕을 맛봐야 했던 것. 이경규와 김국진, 이윤석, 윤형빈은 민망함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에 대해 ‘개그콘서트’PD는 “옛날로 돌아간 느낌, 요즘개그는 짧고 간결하며 웃음포인트가 분명하다”며 “집중력도 부족하고 기승전결도 뚜렷하지 않다”고 혹평했다,


결국 이날 방송에선 ‘엄마 없는 하늘아래’ 대신 ‘분장실의 강선생님’을 패러디한 ‘분장실의 이선생님’이란 코너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예고편에선 ‘분장실 이선생님’을 위해 엽기분장에 도전하는 ‘남격’개그맨 4인방의 모습이 소개되며 기대를 증폭시켰다.



한편, 이들의 ‘개그콘서트’활약상은 앞서 추석 특집 ‘개그콘서트’방송 때 전파를 타며 폭소를 자아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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