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김지현 기자] 29일 밤 열린 'MBC 2009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의 주역들은 인기리에 방영중인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에 출연중인 신예 배우들이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하이킥' 주인공들은 무려 7개 부문의 수상자로 호명되는 영예를 누렸다. '하이킥'의 질주는 신인 배우인 신세경과 황정음, 최다니엘 등의 수상을 시작으로 가히 '하이킥의 날'이라 불릴 만큼 많은 수상자를 배출시켰다.


먼저 코미디-시트콤 여자 신인상 부문에서 황정음과 신세경이 나란히 공동 수상을 차지했다. 남자 신인상 부문은 최다니엘이 그 영광을 차지했다. 물론 이들과 함께 출연중인 윤시윤은 신인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그보다 더 값진 것을 얻었다.


인터넷 투표로 결정되는 '시청자가 뽑은 베스트 커플'로 준혁(윤시윤)-세경(신세경)를 지지하는 네티즌이 압도적으로 많았더 것. 무대에 오른 윤시윤은 "시청자의 참여로 받은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설레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황정음은 '우리 결혼했어요'로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신인상도 수상, 신인상 2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실제 남자친구인 김용준과 같은 상을 수상 받아 더욱 큰 기쁨을 누렸다. 이밖에도 코미디-시트콤 최우수상 부문을 정보석이, 공로상을 중견배우 이순재가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킥'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신신애와 진지희가 아역상을 공동 수상하며 펑펑 눈물을 흘렸고 이 모든 영광의 주역인 김병욱 PD도 시트콤 특별상 부문을 수상했다.


김병욱 감독이 선택한 배우는 뜬다


이날 '하이킥'의 열풍은 일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김병욱 PD의 선견지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름없는 신인에 불과했던 정일우를 스타로 키워낸 김 PD는 이번 작품에서도 황정음, 신세경, 최다니엘의 활동 기반을 마련해줬다.


이들은 '하이킥'의 인기에 힘 입어 각종 CF 계약을 체결하는 듯 인기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중이다. 또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인 윤시윤도 김 PD의 선택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김 PD 특유의 눈물과 웃음이 섞인 '하이킥'의 인기에 신인 배우들이 가장 큰 이익을 얻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이번 시상식을 통해 자신의 인기와 인지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효과를 누렸다.


'하이킥'의 인기는 다른 후보자와 수상자의 입에도 오르내릴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신예 배우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시상식을 방문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고, 그들 역시 시트콤의 높은 인기를 실감했을 것이다.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정일우 뿐 아니라 중견 배우 이순재에게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준 김병욱 PD의 힘이 또 한번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김병욱 PD는 평소 캐릭터에 적합한 배우를 잘 골라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일우나 윤시윤, 신세경 같은 신인 뿐 아니라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서민정을 허술한 선생님인 '꽈당 민정'으로 재탄생시킨 것도 김 PD의 작품이다. 또 걸그룹 '슈가' 탈퇴 후 연기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실패한 황정음을 일으켜 준 것도 김 PD이다.


'하이킥'의 인기는 김병욱 PD의 탁월한 배우 선택에 힘 입어 지붕을 뚫고 하늘까지 뚫고 올라 갈 기세다.


[김지현 기자 win@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