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허진호 감독 만난다…영화 '암살자(들)' 논란 조명 [T-데이]
2026. 10.26(월) 13:05
MBC PD수첩
MBC PD수첩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PD수첩'이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을 둘러싼 논란을 다루며 허진호 감독을 직접 인터뷰했다.

27일 밤 10시 20분 MBC 시사 교양프로그램 'PD수첩'이 '암살자(들), 누가 선을 넘었는가' 편을 방송한다. 이 편은 한 달 가까이 침묵해 온 허진호 감독을 만나 비판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고, 창작의 자유와 비평의 자유가 충돌하는 지점을 짚는다.

'암살자(들)'은 지난달 23일 개봉해 한 달 만에 누적 관객 334만 명을 넘었다.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향해 총성이 울린 사건의 의혹을 소재로 한다. 당시 정부는 조총련계 재일 한국인 문세광을 저격범으로 발표했고, 문세광은 그해 12월 사형됐다. 민주화 이후 새로운 증언과 문건이 공개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2005년 전후에는 주요 언론이 이를 집중 보도했고,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도 사건을 재조명했다.

개봉 뒤에는 영화가 제시한 역사 해석을 두고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시위가 벌어졌고, 출연 배우를 광고 모델로 쓴 업체에도 항의가 이어졌다. 국정감사에서는 압수수색 필요성이 거론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9명은 제37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에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으나 영화제 측은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PD수첩'은 과거 언론 보도와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취재 기록을 영화 속 묘사와 비교했다. 영화가 제기한 의혹의 근거가 무엇인지, 창작의 영역과 역사 해석의 쟁점이 어떻게 나뉘는지를 검증한다. 제작진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개막식 분위기도 취재했다.

비평과 외압의 경계를 두고는 전문가 의견도 소개된다. 이명세 감독은 비평을 넘어 외압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창작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재욱 평론가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퍼뜨리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PD수첩'은 작품을 비판할 자유와 창작할 자유가 모두 보장돼야 한다는 전제 아래 두 영역의 경계를 묻는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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