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아티스트컴퍼니…임원 배임·횡령에 정우성 중도 사임까지 [이슈&톡]
2026. 10.09(금) 13:40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아티스트컴퍼니 내부가 어수선하다. 미등기 임원의 업무상 배임·횡령 정황이 포착돼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사내이사인 배우 정우성까지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났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최근 공시를 통해 미등기 임원 A씨의 업무상 배임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감사와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사실관계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며, 확인된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 청구를 비롯한 회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다만 해당 공시 내용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현재까지 특정된 배임·횡령 액수도 없다. 추후 법원 판결 등으로 금액이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관련 기관의 조사에도 협조하고, 직무 분리와 이중 결재 시스템 도입, 자금·회계 규정 개정, 내부감사 강화 등 내부통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정우성의 사임 사실이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우성은 지난 2일 아티스트컴퍼니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24년 3월 29일 이정재와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된 지 약 2년 6개월 만이며, 임기 만료일인 내년 3월 28일을 약 6개월 앞둔 중도 사임이다. 정우성의 사임 사유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고, 그는 여전히 아티스트컴퍼니 소속 배우로 활동 중이다.

보유 주식은 변동이 없다. 공시에 따르면 정우성은 171만4108주(10.99%), 이정재는 422만5882주(27.10%)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이사직 사임으로 그동안 이정재 측 보유분에 합산됐던 정우성의 주식은 본인 명의로 따로 보고됐다.

정우성은 2024년 11월 혼외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25년 8월에는 비연예인 연인과 혼인신고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에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이처럼 개인사 논란이 불거진 시기에도 유지하던 이사직을 임기 중에 내려놓은 이유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온다. 먼저 임원의 배임·횡령 건으로 회사 내부 상황이 복잡해진 가운데, 이러한 사정이 정우성의 중도 사임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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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 이정재

정우성과 이정재의 관계 변화도 중도 사임의 또 다른 배경으로 거론된다. 30년 가까이 우정을 이어온 두 사람이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고 각자 자리에서 성공을 이루며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서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나왔기 때문.

두 사람은 1999년 개봉한 영화 '태양은 없다'로 인연을 맺고 '청담부부'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연예계 대표 단짝으로 자리 잡았다. 패션 사업을 시작으로 사업 파트너가 됐고, 2016년에는 아티스트컴퍼니를 공동 설립해 10년간 동행했다. 2020년에는 두 사람이 서울 청담동의 약 330억 원 규모 빌딩을 함께 사들인 사실이 알려졌고, 2022년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에서는 이정재가 연출과 주연을, 정우성이 주연을 맡아 23년 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한 바 있다.

임원 배임 의혹으로 법적 절차에 들어간 회사에서 대표 배우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이사직을 내려놓았다. 회사 안팎의 변화 속에서 아티스트컴퍼니가 내부 사정을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이 모인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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