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주병진에 36년 만 공식 사과 "연락 못 한 것, 잘못했다"
2026. 10.07(수) 14:25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이경규 주병진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이경규 주병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코미디언 이경규가 주병진에게 36년 만에 정식으로 사과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는 이경규 주병진이 출연했다. 두 사람이 방송에서 만난 것은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이후 36년 만이다.

이경규와 주병진이 '일밤'에 함께 출연한 기간은 1년 반 내외. 당시 코너를 기획했던 주병진은 후배 이경규를 눈여겨봤다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개그를 잘하니까 같이 하자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경규는 "주병진 선배는 가장 좋을 때 하차했고 나는 남아서 '몰래카메라'를 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 이후로는 만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세간에 떠돌던 두 사람의 불화설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경규는 "많은 대중이 우리가 사이가 아주 안 좋은 줄 알고 있다. 살다 보니 내 불찰이다. 내 성격도 조금 까칠하고 먼저 연락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같이 안 하게 되면 만남이 자연스레 줄어든다고도 덧붙였다.

주병진 또한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이경규에게 서운했던 점을 밝혔다. 주병진은 "(이경규가) 한 번도 연락이 없다가, 자기 분식집 오픈했을 때 와달라고 딱 한 번 연락하더라"라고 말했다. 자신이 힘들던 시기에 연락 한 번 없던 이경규에게 섭섭함을 느꼈지만, 자신 또한 먼저 연락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경규는 힘든 시간을 보내던 주병진에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조심스러웠다고 해명했지만, 주병진이 "그 마음을 36년 동안 유지했냐. 힘든 시기가 지나고 났을 때 연락하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되묻자 "36년 동안 연락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다. 내가 잘못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주병진은 사과를 받아들이며 "잘못한 건 맞다. 하지만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 서로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나이가 됐으니 이제는 추억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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