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논란, 유해진 광고 하차 요구까지…선 넘은 공격에 비난 여론
2026. 09.30(수) 16:23
유해진
유해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엉뚱하게도 주연 배우 유해진을 향한 마녀사냥으로 번지고 있다.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배우 개인의 인격 모독과 생업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러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해진이 홍보 모델로 활동 중인 한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유튜브 광고 영상 댓글 기능이 전면 차단되었다.

일부 누리꾼들이 유해진의 ‘암살자(들)’ 출연을 빌미로 브랜드 측에 모델 계약 해지를 요청하며 압박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역사적 해석 문제를 배우의 광고 하차 운동으로 연결 짓는 것은 비합리적인 처사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정치권까지 나서서 원색적인 비난에 가세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온라인상에서 유해진의 과거 출연작을 거론하는 누리꾼의 글에 북한상이라는 조롱성 답글을 달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공인이 배우의 외모를 깎아내리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것은 건강한 비판 문화를 망치고 혐오만 부추기는 무책임한 태도다.

지난 23일 개봉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장르로, 제작진은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띤 작품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유해진 역시 주어진 시나리오와 캐릭터에 충실하게 연기했을 뿐이다. 작품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넘어 억측과 루머로 확산되는 양상에 이제는 출연 배우에게 향하는 선 넘은 악플 세례에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맹목적인 비난 속에서도 영화 ‘암살자(들)’은 29일 기준 누적 관객 수 약 169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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