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노래에는 많은 기억과 감정이 담긴다. 멜로디와 노랫말에 담긴 우리의 추억은 강력한 힘을 만들어낸다. 시대를 풍미한 명곡과 진정성 어린 목소리로 우리를 울린 SBS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가 시즌2로 찾아온다.
오는 10월 5일 첫 방송되는 '우리들의 발라드 2'(이하 '우발라2')는 추억이 담긴 인생 발라드를 공유하며, 그 시절 모두의 노래였던 명곡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새롭게 들려줄 인재를 찾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앞서 2025년 9월 방영된 시즌1은 최고 시청률 6.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이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정익승 CP는 "예전 기억을 더듬어 보면 앞선 시즌이 큰 사랑을 받아 성공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만큼 시즌2는 기획 단계부터 고민이 많았다"라며 "최근 8인의 톱백귀 심사위원들과 두 번의 녹화를 마치고 소회를 나눴는데,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라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안정현 PD 역시 "두 번째 시즌에서는 새로운 감성과 특별한 아이디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게 준비 중이다"라고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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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현 PD, 정익승 CP (좌측부터) |
시즌1의 성공을 잇는 시즌2의 핵심 전략은 '본질'과 '자연스러움'이다. 정 CP는 "지난 시즌이 추억의 명곡과 훌륭한 신예를 재조명하며 사랑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억지로 무언가를 꾸며내기보다 발라드 본연의 감성에 집중하려 했다"며 "우선 2라운드를 완성도 있게 꾸밀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참가자들을 모으는 데 주력했다"고 운을 뗐다.
안 PD 역시 참가자들이 지닌 '서사'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발라드는 화려한 테크닉보다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입혀낼 다채롭고 특별한 원석들을 찾고자 했다. 여기에 현장을 채우는 150명의 리스너와 8인의 대표 심사위원이 어우러지며 예상을 뛰어넘는 감동의 스파크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이 크게 낮아져 눈길을 끈다. 정 CP는 "당초 10~20대로 범위를 넓혀 서정적 감성을 가진 인재들을 찾고자 했는데, 막상 뽑아놓고 보니 평균 연령이 고등학교 1학년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참가자들일수록 정서적인 단단함은 다소 여릴 수 있지만, 지난 시즌을 보고 자란 10대들이 도전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선순환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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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익승 CP |
10대 참가자들의 여린 감수성에 깊이를 더해줄 톱백귀(심사위원) 라인업의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방송인 주우재, 배우 문근영, 가수 로이킴이 새롭게 합류해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정 CP는 "전문가적인 기술적 분석보다는 시청자 눈높이에서 무대를 함께 느끼고 공감해 줄 분들을 모셨다"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다채롭고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단연 문근영이다. 문근영의 예능 출연은 2019년 KBS2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한반도 편'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오랜만의 예능 복귀인 데다, 지난 7월 7세 연상의 연극배우 정평과의 결혼 발표 후 전해진 반가운 행보여서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안 PD는 "문근영 씨는 어린 시절부터 국민적인 사랑 속에서 연예계 생활을 해왔고, 개인적인 부침을 겪은 후 다시 방송 활동을 시작하셨다"라며 "스타이면서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깊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아 어렵게 자리에 모셨다"라고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참가자들의 무대를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며 펑펑 울기도 하더라. 한 어린 참가자에게 '그 어린 나이에 깊은 쓸쓸함을 어떻게 아느냐'고 묻는 모습을 보며 모시길 정말 잘했다고 느꼈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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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현 PD |
신선한 심사위원단과 10대 원석들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제작진이 바라는 성과는 단지 눈앞의 시청률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정 CP는 전 시즌의 성공에 따른 목표 성과에 대해 "수치적으로는 0.1%라도 높으면 좋겠지만, 16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며 돌아보니 시청률 숫자는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는 "10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건 시청률이 아니라 녹화 현장에서 느꼈던 가슴 떨리는 쾌감과 공기"라며 과거 'K팝스타4' 당시 정승환의 무대를 예로 들었다. 정 CP는 "정승환의 무대가 끝난 뒤 박진영 씨가 '가요계에 이런 목소리가 없으니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던 그 순간의 전율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며 "이번 시즌2 역시 10년 뒤에도 떠올릴 수 있는 잊지 못할 순간과 명무대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이번 시즌2는 우승자 혜택과 후속 지원 면에서도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기획 단계부터 SM C&C와 손을 잡고 상위권 진출자들의 데뷔와 전속계약을 준비 중이다. 정 CP는 "단순히 일회성 우승 상금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방송 결승전 이전부터 촘촘한 데뷔 플랜과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과거 오디션 출신 라이징 스타들의 사례를 돌아보았을 때, 참가자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지속해서 노래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번 시즌에는 상위권 참가자들이 가요계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지원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뷔 지원 시스템 역시 결국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진짜 아티스트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반이다. 안 PD는 "발라드는 가창 스킬보다 노래에 담긴 이야기가 진짜 내 이야기처럼 들리게 만드는 힘이 중요하다"라며 "자신만의 특별한 관점과 생각을 갖고 이를 노래로 표현할 줄 아는 인재를 찾고자 했다. 현장에서도 이러한 진정성이 전달될 때 시청자분들도 커다란 감동과 울림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