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친정 KBS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일 밤 '2025 KBS 연예대상'(이하 'KBS 연예대상')이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렸다. 배우 이민정, 코미디언 문세윤, 가수 이찬원이 진행에 나섰다.

이날 대상에는 김종민 김숙 이찬원 전현무 박보검 붐 김영희가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전현무가 호명됐다. 앞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며 "제가 6년째 대상 후보 병풍을 서는데 이 자체로도 감사하다"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던 전현무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고, 트로피를 받은 후 "당연히 박보검일 거라 생각했다. 제 앞에 카메라 감독님이 오시길래 또 희망고문 하는구나 싶었고, 박보검 앞에 카메라가 또 있길래 저게 진짜구나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찐으로 SBS 소감만 준비하고 있었는데 여기는 정말 예상을 못했다. 이게 어쩐 일이지. 정말 감사하다"라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간 MBC에서 2017년, 2022년, 2024년 세 차례 대상을 수상했던 전현무는 친정인 KBS에서, 아나운서가 된 지 20년 만에 첫 대상을 수상한다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본인이 힘들 때 남을 웃겨야 하는 때가 힘든데, 개인적으로 요즘이 참 많이 힘들다. 아버지가 편찮으시다. 웃기는 일도 하면서 방송도 많이 하면서 병원도 왔다 갔다 하면서 물리적으로 힘든 요즘을 보내고 있다"라고 고백하며 "고향이 큰 선물 주셨다 생각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사람,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찬원은 2년 연속 대상을 노렸지만 불발됐고,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김숙, 붐도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다만 붐은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라는 깜짝 소식을 전하며 축하를 한 몸에 받았다. '더 시즌스' 진행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던 박보검은 연예대상에서도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시상식을 빛냈다. 김영희는 첫 대상 후보가 됐다며 기쁨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사드리고 고향에서 일을 더 많이 하라는 걸로 알겠다"고 말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살림하는 남자들'에게 돌아갔다.

2025 KBS 연예대상

이하 2025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 대상 = 전현무('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 올해의 예능인상 = 전현무 이찬원 붐 김숙 김영희 김종민 박보검
▲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 '살림하는 남자들'
▲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 이준('1박 2일'), 송은이 ('옥탑방의 문제아들')
▲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 = 이정현('신상출시 편스토랑'), 박서진 ('살림하는 남자들')
▲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 유선호('1박 2일'), 주우재('옥탑방의 문제아들')
▲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 = 김재중('신상출시 편스토랑'), 지상렬('살림하는 남자들', '오래된 만남 추구')'
▲ 공로상 = 故 전유성
▲ 인기상 = 포레스텔라('불후의 명곡'), 정지선('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프로듀서 특별상 = 남희석('전국노래자랑'), 엄지인('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쇼·버라이어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문세윤('1박 2일'), 홍진경('옥탑방의 문제아들')
▲ 리얼리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은지원('살림하는 남자들'), 김재원('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 스페셜 프로그램상=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 베스트 팀워크상 = '개그콘서트'
▲ 핫이슈 프로그램상 =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올해의 DJ상 = 효정('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은가은('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
▲ 디지털 콘텐츠상 = '돌박 2일'
▲ 베스트 아이디어상 = '개그콘서트-챗플릭스'
▲ 베스트 아이콘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공부와 놀부' 아이들
▲ 올해의 스태프상 = 조명감독 김정현
▲ 방송작가상 = 이해님('신상출시 편스토랑'), 명민아('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 10CM('더 시즌즈 - 10CM의 쓰담쓰담' 10CM), 나현영('개그콘서트')
▲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 = 심형탁, 하루 부자('슈퍼맨이 돌아왔다'), 김강우('신상출시 편스토랑')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