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부천 병원이 폐업 절차를 밟는다.

8일 한겨례는 부천 더블유(W)진병원 원무과가 폐업 절차를 밟기 위해 입원한 환자들을 전원 조치하고 희망 환자들에 대해서는 타 병원을 안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소재의 이 병원은 지난 2010년 개원해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4개 과에 169개 병상을 운영 중이었다. 의료법 40조에 따르면 의료기관 개설자는 폐업 시 보건복지부령에 따라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신고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입원 중인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해야 한다. 해당 병원은 아직 보건당국에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이 병원에서는 30대 여성이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경찰 수사와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가 이뤄진 뒤 의료진 12명이 경찰에 송치됐다. 대표 원장인 양재웅을 비롯해 5명이 재판에 넘겨졌으며 1명은 구속됐다.

또한 부천시 보건소는 최근 이 병원이 의료법 27조, 무면허의료행위 등의 금지를 위반했다는 경찰의 통보에 따라 3개월 업무정지 처분 통지까지 내린 상황이다. 환자의 사망 사건 이외에도 해당 조치가 폐업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 이목이 쏠린다.

대표 원장인 양재웅은 '하트시그널' '비정상회담' '장미의 전쟁'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일명 쇼닥터로 유명세를 쌓았다. 지난해 9월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하니와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환자 사망 사고 여파로 결혼을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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