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국민 전남친' 박정민과 '뮤지컬 대세' 박강현, '라이프 오브 파이'에 출연하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소년의 얼굴을 선보인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라이브 온 스테이지(Live on Stage)'(이하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 제작진 공동 인터뷰가 열렸다. 현장에는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 케이트 로우셀 협력 무브먼트·퍼펫 디렉터, 신동원 프로듀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태평양 한가운데에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227일간의 감동과 희망을 다룬 이야기로, 작가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를 주 무대로 활동 중인 박정민, 뮤지컬 배우로 활약해 오던 박강현이 파이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됐다.

리 토니 연출은 주인공인 파이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힘든 역이다. 우선 무대에서 떠날 수가 없다. 파이라는 역할이 이 이야기의 중심부에 서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많은 것이 요구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이야기는 순차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현재와 과거 회상이 반복적으로 계속된다. 특히 과거로 돌아가면 극적인 순간이 많기에, 역동적인 과거의 순간을 회상했다가 한 순간에 현재의 병실로 돌아오는 진행이 반복돼 배우들은 공연이 진행되며 굉장히 지치게 된다"라고 말했다. "육체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요구하는 것이 많은 작품"이라고 짚었다.

라이프 오브 파이-라이프 온 스테이지, 박강현

이어 리 토니 연출은 "특히 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파이의 모습을 그려내야 하는데, 박정민 박강현 모두 감정의 깊이를 잘 표현해 내는 배우다. 본인들의 여정에 관객들을 함께 초대해 데려갈 수 있는 상상력을 가진 분들"이라며 "두 배우 모두 능력도 탁월하지만 개성이 넘치는 이들이다. 퍼펫티어의 성격에 따라 퍼펫들의 성격이 달라지는 것처럼 두 사람이 서로 다른 파이를 연기하고 있다. 박정민, 박강현 배우가 본인의 성격을 이 작품 안에 담아서 특별한 여정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신동원 프로듀서는 "영화, 무대, 장르를 대표하는 두 배우와 한 작품에서 함께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 정말 다른 파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정민은 섬세한 감정연기와 몰입감이 대단하고, 박강현은 무대 장악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캐릭터 소화능력이 좋다"라고 설명하며 "파이의 여정을 생생하고 뜨겁게 관객들이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공연으로 변모한 '라이프 오브 파이'는 2021년 웨스트엔드 초연, 2023년 브로드웨이 초연으로 흥행에 성공을 거두는 동시에 올리비에상 5개 부문 최다 수상,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전 세계 공연계를 뒤흔들었다. 12월 2일 GS아트센터에서 개막해 2026년 3월 2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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