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원로 배우이자 전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던 이순재가 세상을 떠났다.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0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 출신으로,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뒤 반세기를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연극과 드라마를 오가며 한국 연기사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현역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건강 이상으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중도 하차했고, 이어 드라마 ‘개소리’ 촬영 중에도 컨디션 난조로 일정이 일시 중단되면서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달 23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도 배우 정동환이 “제가 7시간 반짜리 연극을 할 때마다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격려해주신 분이 계셨다. 그런데 오늘은 그분이 오시지 못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다. 이순재 선생님이다. 건강이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대중은 끝까지 회복을 바라며 응원을 보냈지만, 결국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연기계와 문화계 곳곳에서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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