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 선수가 지난 19일 자신을 상대로 임신을 주장하며 거액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판사 임정빈)은 19일 공갈, 공갈 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여성 양모 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 씨의 재판 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손흥민과 양씨를 분리하기 위해 증인신문 과정 중에는 양씨를 다른 방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법정에서 실제로 대면하지 않았다.

양 씨는 손흥민에게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사생활을 폭로할 것처럼 협박해 3억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올해 3월부터 5월 사이에는 용씨와 함께 임신 및 낙태 사실을 가족과 언론에 알리겠다며 7,000만 원을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요구는 미수에 그쳤다.

검찰은 손흥민이 사회적 명성과 선수로서의 커리어에 미칠 피해를 우려해 협박에 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씨는 받은 돈을 사치품 소비 등으로 대부분 사용한 뒤 생활고를 겪던 중, 연인 관계로 발전한 용 씨와 함께 다시 손흥민을 상대로 금품 요구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손흥민 측 대리인은 증언 후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사건은 현재 재판 진행 중이며, 향후 추가 심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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