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코미디언 이경실이 시작한 달걀 사업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6일, 코미디언 조혜련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경실이 최근 론칭한 달걀 사업 홍보를 돕는 글을 게재했다.

조혜련은 이경실의 달걀 사진과 함께 "포장부터 다르다. 옐로우와 화이트의 조화"라고 적어 상품을 홍보했다.

하지만 조혜련이 올린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다. 이경실이 판매하는 달걀 난각번호가 '4'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품 가격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난각번호란 닭의 사육 환경을 표시하는 숫자다. 1번은 방사 사육, 2번은 축사 내 평사, 3번은 개선된 케이지, 4번은 기존 케이지 사육을 의미한다. 난각번호가 높을 수록 달걀의 가격도 싸진다.

그럼에도 이경실의 달걀은 30구, 1판에 1만5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이는 난각번호 1번 제품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이경실의 사업을 향해 생산 방식을 통해 비용 절감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업체 측은 '4번 달걀 덕분에'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해명에 나섰다. "달걀 생산자라면 난각번호와 관계없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며 "요즘 농장은 상향평준화되어 과거처럼 살충제 검출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나쁜 달걀은 없다"라며 "동물복지란의 가격은 환경과 동물 존중에 대한 비용일 뿐, 품질 차이는 아니다. 이것이 시장에 4번 달걀이 필요한 이유이며 저희가 4번 농장의 사정을 개선하고자하는 이유이고 달걀의 구매 기준이 난각 번호가 아닌 품질이 돼야 하는 이유"라고 해명했다.

업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지적은 계속됐다. "4번 가격에 4번을 팔면 될 일" "연예인 이름 걸고 프리미엄으로 파는 행위가 가장 큰 문제"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논란 속에 조혜련은 해당 SNS 글을 삭제했고 이경실의 SNS에서도 달걀 사업과 관련한 게시물은 모두 삭제됐지만 '연예인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이 이미 박힌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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