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주토피아 2’ 팀이 속편에 담긴 고민과 자신감을 전했다.

1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주토피아 2’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는 배우 지니퍼 굿윈, 키 호이 콴, 재러드 부시 감독, 바이론 하워드 감독,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재러드 부시 감독은 이번 속편이 지향한 방향성에 대해 “주디와 닉의 새로운 스토리로 들어간다는게 중요했다. 거기에 더불어서 이들이 불편한 도전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주토피아에서 보지 못했던 공간들을 탐구하는 것이다”라며 세계관 확장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 좋아하는 곳은 습지마켓이다. 해양 포유류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들이 물과 땅을 다 활동한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거대 해양 생물들이 어떻게 움직임을 하는지 탐구하는 것이 재밌었다. 새로운 공간이 즐거운 변화였다”고 설명했다.

두 주인공의 호흡 역시 속편의 핵심 요소였다. 부시 감독은 “주디와 닉의 케미는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었다. 현대적인 도시 공간에서 다양한 동물들의 매력을 발산한다는 것이 저희가 지키고 싶었더 것이었다. 저희가 동물 덕질을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의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디즈니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에서 제일 중요한 과정은 협업이다. 6~7회 정도 내부 스크리닝을 거친다. 매번 피드백을 받아들인다”며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스튜디오에 있는 모든 직원의 의견을 다 수렴한다는 것이다. 피드백은 모두 적용하고, 적용된 버전을 가지고 스크리닝을 가진다”고 전했다.

캐릭터와의 유대를 강조한 이들도 있다. 주디의 목소리를 연기한 제니퍼 굿윈은 “주디의 약점까지도, 주디와 같아지고 싶다. 주디가 가진 가장 멋진 지점은 용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두 캐릭터의 케미는 제가 다 한 것이라고 공을 돌릴 수는 없다. 먼저 대본이 잘 쓰였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새 캐릭터 ‘게리’를 연기한 키 호이 콴은 살모사 캐릭터를 맡은 과정이 신선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살모사 게리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나에게 제대로 연락한 게 맞나라고 생각했다. 제 목소리는 제가 생각했을 때 하나도 안 무섭기 때문이다”라며 “저는 관객들이 그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다 느꼈으면 했다. 살모사에 대한 낙인을 넘은 진짜 캐릭터 자체로 봐줬으면 했다”고 강조했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제니퍼 굿윈은 “저는 퍼즐 맞추는 걸 좋아하는데 아름다운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똑같은 모양의 퍼즐 조각을 이용하는 건 아니지 않나. 다른 조각들이 한데 모여야만 아름다운 퍼즐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키 호이 콴 역시 “다름도 괜찮다는 걸 그려내고 있다. 그 다름이야 말로 우리 모두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라며 영화가 이야기하는 관용과 다양성의 가치를 강조했다.

새로운 공간 구축 과정에 대해 메리노 프로듀서는 “초기부터 이야기가 갖고자 하는 방향성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디자인을 거기에 다 맞췄다”며 “습지마켓의 경우 인간세계에는 비슷한 후보군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함께 모여서 재밌고 실감나는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음악 작업에 대해 부시 감독은 “마이클 자키노 감독님과 음악을 같이 작업했는데, 헐리웃의 이 분과 같은 분이 없다”며 “그 분이 작곡하신 게리의 테마곡을 처음 들었을 때 모든 사람들의 눈가가 촉촉해졌다”고 감탄했다.

끝으로 제니퍼 굿윈은 한국 팬들에게 애정을 전했다. 그는 “한국 팬들이 사랑해주신 만큼이나 저도 여러분을 사랑한다”며 “이번 영화 보시면 절대 실망하시지 않을 것이다. ‘주토피아2’가 더 재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토피아 2’는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로, 2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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