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가 10주년을 맞아 완전체 활동에 나선다.

몬스타엑스(셔누,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 데뷔 10주년 및 단독 공연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콘래드 서울 3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2015년 미니 1집 'TRESPASS'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몬스타엑스는 지난 5월 14일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몬스타엑스는 데뷔 초부터 강렬한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실력파 그룹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이들은 2018년부터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아이하트라디오가 개최하는 현지 최대 연말 공연 '징글볼(Jingle Ball)' 투어에 세 차례나 참여해 수십만 관객을 열광케 했다. 미국 유명 음악 전문 채널 MTV는 이를 두고 "역사적인 출연"이라 평했고, 몬스타엑스는 계속해서 대세 행보를 이어가며 글로벌 투어의 상징으로 우뚝 섰다.

무대 위에서 다져온 입지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명확한 수치로 이어졌다. 2020년 발표한 첫 미국 정규 앨범 '올 어바웃 러브(ALL ABOUT LUV)'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Billboard 200)'에 5위로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두 번째로 발표한 영어 앨범 '더 드리밍(THE DREAMING)' 역시 2주 연속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강력한 글로벌 영향력을 증명했다.

10주년 소감에 대해 민혁은 "10주년이 되고 관련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사실 엄청 큰 실감은 안 났는데 오늘이 되니 실감이 난다. 오늘은 공식적으로 축하받는 자리이지 않나. 감회가 새롭고 벅차다"라고 말했고, 형원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팀이 유지가 되고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멤버들에 고맙고,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이 자리를 빌려 전하고 싶다"라고 두 손을 모았다.

셔누는 "지나온 추억들이 되새김질 되면서 대단하고 새롭다는 생각이 든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고, 기현은 "군인 신분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아서 10주년을 맞아서 실감이 안 나는데, 굉장한 선물이고, 멤버들, 팬들에게 고맙다. 10주년에 안주하지 않고 뒤보단 앞을 보고 가는 자세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이엠은 "데뷔를 막 했었을 때 우리한테 10주년이라는 시간이 언제 올까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맞이하니까 믿기지 않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무엇보다 같이 있는 멤버들한테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또한 주헌은 "20주년을 맞이했을 때도 몬스타엑스가 짐승돌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의문점을 갖는 부분이지만, 멤버들이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한다. 20주년 돼도 변함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몬스타엑스

10주년까지 올 수 있었던 팀워크 비결에 대해 형원은 "서로 각기 다른 삶을 살던 멤버들이 모여 산다는 게 힘든일인데, 다른 성향이지만 서로 존중해주고 어느 하나가 크게 엇나가지 않고, 서로를 붙잡아주는 그런 부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10년동안 어떻게 하면 좋은 방향으로 팀이 이어갈 수 있을지 연구하기도 하고 방법을 찾아갔기 때문에 10년을 이어올수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아이엠은 "멤버들 간의 신뢰가 가장 크다. 1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내다 보니 멤버들이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각하게 됐다. 그 사람의 특성이나 습관까지 알고 가족같이 지내다 보니 유지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고, 기현은 "다른 부분도 중요하지만 멤버들이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 열정이 남아있고, 너무 불타고 있어서 10년이 유지가 된 것 같다. 물론 미래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지만 결론은 '일단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걸 최대로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그런 마음으로 임하다 보니 어느새 10년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민혁은 "친동생과 교류한 시간보다 멤버들과 교류한 시간이 더 길다. 이젠 진짜 가족이자 형제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라고 말했고, 주헌은 "저는 어느 정도까지 생각이 드냐면 멤버들이 다음날 뭘 입을지까지 예상이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021년 리더 셔누를 시작으로 차례로 군 복무에 돌입했던 몬스타엑스는 지난 5월 아이엠을 제외한 멤버 전원이 전역해 완전체를 이루며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주헌은 "전역 직후에는 멤버들이 모이면 무의식적으로 군대 얘기를 했다. 경험담이나 서로 터득하게 된 기술 같은 것도 자랑도 해보고, 저희끼리 안 보이는 군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주헌은 "입대할 때 내가 전역을 언제하지 생각했었는데, 몬스타엑스 10주년이 다가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대감을 안고 군 복무를 열심히 했다"라며 "팬들과 멤버들, 저희 회사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고, 10주년을 맞이해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아직 입대 전인 아이엠은 "군 입대 계획은 국가의 부름이 있을 때 당연시 여기고 열심히 씩씩하게 갔다 오겠다. 형들 다섯 명이 다 군대를 갔다 와서 연습실에 모이기만 하면 군대 얘기를 해서 귀가 피가 날 지경이다. 가기 전까지 군대 소리 듣다가 국가 부름 있을 때 이행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형들에게서 또 군대 얘기가 나올 면 귀 막고 활동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몬스타엑스

2025년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서울 KSPO DOME에서 개최하는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2025 MONSTA X CONNECT X)'는 지난 2022년 9월 4일 진행된 ‘2022 몬스타엑스 노 리밋 투어 인 서울(2022 MONSTA X NO LIMIT TOUR in SEOUL)’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되는 공연이자 모든 멤버들이 함께하는 완전체 10주년 공연이다.

이 자체로도 뜻깊지만, 공백의 시간 동안 지켜낸 정체성과 내공을 온전히 증명하며 몬스타엑스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몬스타엑스는 'CONNECT X'를 통해 파워 보컬과 퍼포먼스의 정수는 물론이고, 감각적인 스토리텔링과 정교한 무대 연출을 선보이며 전율과 환희, 감동과 여운, 황홀함이 맞물리는 몰입형 공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감상 포인트에 대해 형원은 "몬스타엑스 10년이 담겨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용했고, 저희끼리도 몬스 티엑스가 하고 싶은 무대 말고 팬들 입장에서 공연을 봤을 때 어떤 무대를 보고 싶은가에 초점을 두고 셋 리스트를 짰다. 그런 부분이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고, 기현은 "이번에 처음으로 라이브 밴드와 함께한다. 더 신나고 풍성한 사운드로 채워질 공연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밴들과 함께 해달라는 팬들의 많은 요청이 있었고, 반영을 했다"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셔누는 "앞으로도 저희가 밟아온 10년처럼 서로 배려하면서 열심히 잘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몬스타엑스는 서울 공연을 끝내고 일본으로 향해 'CONNECT X'의 두 번째 서막을 연다. 8월 27일과 28일 일본 요코하마 피아 아레나 MM에서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2025 MONSTA X CONNECT X)'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