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나는 솔로' 16기 영숙으로 출연했던 백 모 씨가 같은 방송 출연진 상철(강 모 씨)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9일 대구지방법원 형사10단독 허정인 부장판사는 9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백 씨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공의 이익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고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라며 유죄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피고인은 여성 보호를 위한 공익 목적이라고 주장했으나, 당사자 모두 공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사안 자체가 공적 영역이라 보기 어렵고 명백히 비방의 목적으로 인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은 점과 홀로 자녀를 양육하는 점, 사실관계 자체는 모두 인정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라며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앞서 백 씨는 지난 2023년 SBS Plus·ENA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 16기에 출연했다. 그는 같은 기수 강 모 씨의 나눈 사적 대화를 왜곡 및 과장해 SNS와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공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내용에는 음란 메시지와 모욕성 발언이 포함됐다.

피해자인 강 씨는 선고 직후 입장을 내고 "법이 최소한의 위로를 안겨줬다"라며 "대중이 알 필요조차 없는 사적 대화를 과장, 조작해 유포했고 이로 인해 저뿐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까지 큰 고통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Plus·ENA '나는 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