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가수 신지가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예비 남편 문원을 둘러싼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9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빽가와 신지가 출연해 결혼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23일 신지는 문원과 내년 상반기 결혼을 발표한 데 이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종민과 빽가에게 그를 소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문원의 이혼 경력과 자녀의 존재, 언행과 무자격 부동산 영업, 사생활 의혹이 맞물리며 여론은 부정적으로 흘러갔다.

이에 대중들에게 호의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신지에게 팬들은 "결혼을 재고해 보자"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며, 일각에선 "개인의 사생활을 두고 대중이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이날 박명수는 방송인 윤정수의 결혼 소식을 축하하며 "지상렬은 뭐 하냐"라며 저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날 출연하는 신지를 두고 "신지의 정면돌파나 이런 거 아니고, 원래 코너대로 하는 거다. 신곡에 관한 얘기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지가 등장하며 "김종민 없이 나오는 건 처음이다"라며 인사했고, 빽가는 "오늘 까불고 싶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발표 예정인 코요태의 신곡 소식을 전하며, 신지와 문원이 함께 부른 '샬라카둘라' 소식을 알렸다.

신지는 "너무 많은 분들께서 염려를 하고 우려를 해주셔서,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살았다는 생각을 오래 해왔다.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27년 간 제가 정말 많이 사랑받고 있었구나 하는 걸 다시 느끼게 됐다. 멤버들과 즐거운 모습 많이 보여드리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일들에 있어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많은 분들에게 피로감을 드린 것 같아서 죄송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염려해 주신 부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차라리 염려 있다가 나중에 없는 게 낫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지의 '상견례 영상'에서 문원이 이혼 경력이 있고 딸이 있다는 사실에 화장실로 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빽가는 "저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저희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축복을 받아야 하는 건데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라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니까, 유튜브 댓글에 '형은 화장실 갈 때가 제일 멋져'라는 댓글도 있더라. 많은 분들이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박명수는 "잘 살면 된다. 선택이 옳았다는 걸 보여주면 된다"라며 신지의 결혼을 응원했다.

이어진 2부에서 박명수가 신지에게 꿈꾸는 프러포즈를 묻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꼭 서프라이즈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대답했다. 박명수는 "누구 들으라고 한 소리는 아니고, 참고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해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