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래퍼 스윙스가 이번에는 연기에 도전한다.

11일 스윙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주 토요일 오후 12시 진용진 없는 영화 유료 풀림"이라는 글과 함께, 촬영을 마친 뒤 자신의 모습이 담긴 모니터 화면을 공개했다.

앞서 그는 지난 3월 26일에도 대본 사진을 올리며 촬영 상황을 공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지금 촬영 현장 부산까지 와 있는데, 여기 스텝분들이 계속 나보고 배우래. 뭔가 기분 좋아"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스윙스가 출연하는 작품은 유튜버 진용진이 제작한 웹드라마 '없는 영화'. 그중 '부권'이라는 에피소드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윙스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스윙스의 연기 도전은 '오징어 게임2'에서부터 시작됐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지난 1월 진행된 '오징어 게임2' 종영 인터뷰에서 타노스(최승현) 캐릭터를 당초 스윙스로 고려했으나 연기력이 우려되어 최승현을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스윙스는 SNS를 통해 "와우 진짜였다니"라고 반응하며, "'오징어 게임2' 캐스팅 불발 후 연기 학원 등록한 스윙스"라는 자조적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그 인터뷰가 나왔을 때 연기 학원 수강 2~3주 차였다. 나는 절대 소화를 못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스윙스는 힙합으로 국내에서 많은 인지도를 쌓은 래퍼다. 그는 힙합계에서 '스윙스 사단'이라 불리는 레이블을 이끌며 신예 발굴과 음악 활동을 병행해왔다. '인디고 뮤직', '저스트 뮤직', '위더플럭 레코즈' 등의 CEO로 영향력을 넓혔고, 지난 2021년에는 세 레이블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새로운 회사 '에이피 알케미'의 수장이 됐다.

뿐만 아니라 피자집, 헬스장, 의류 브랜드까지 운영하며 사업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제는 그 무대를 연기로 확장하며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스윙스는 "새로운 커리어로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다. 지금 연기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강동원, 원빈, 김민희를 배출한 곳이다. 대사 외우는 게 엄청 힘들더라. 랩 가사 외우는 것도 느린데 대사는 훨씬 힘들었다"라며 두 작품으로 배우 데뷔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힙합 레이블 운영과 사업가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던 그는 스크린으로 무대를 넓힐 예정이다. 스윙스의 새로운 도전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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