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우씨왕후' 토종 OTT 티빙의 첫 사극이 펼쳐진다.
27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가 서울시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정세교 감독과 이병학 작가를 비롯해 배우 전종서,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 마이크는 박경림이 잡아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 전종서 "돌아가신 父, '우씨왕후' 했으면 좋겠다고"
이날 정세교 감독은 전종서의 출연에 대해 "전종서가 사극을 하면 어떻게 하고, 어떤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여러 번 만나봤다. 그때 많은 얘기를 나눴다. 전종서 배우는 아버님이 대본을 보신다더라. 아버님이 '이건 꼭 해야 한다'라고 말해줬다고 들었다. 이후 배우와 감독으로 편하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전종서는 첫 사극 데뷔에 대해 "저희 아버지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아버지가 고른 이유는 모르겠다.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땐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두 번째로는 사극을 하며 사극을 하길 잘했다고 느낀 포인트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촬영장에 본인만 여자였던 시간을 회상하며 '이 여성은 어떤 여성이었을까'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중점을 두고 고민했던 건 사극 말투였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자신을 둘러싼 학폭 논란에 대해서도 전종서는 담담하게 "사실이 아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제가 대중들과 기자님들 앞에서 당당하게 이 자리에 나올 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라며 "그런 일에 휘말리게 되어 유감이다. 그로 인해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회복시킬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잘 정리할 수 있도록 회사와 노력하고 있으니까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우씨왕후'에 초점을 맞춰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정 감독은 "'우씨왕후'는 원래 영화로 썼던 작품이었다. 사극이랑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최종병기 활'이전에 써놨던 시나리오다. 마침 티빙에서 좋은 기회를 줘서 8부작으로 만들게 됐다. 과연 이 여자가 두 번의 왕후를 왜 했는지가 궁금했다"라며 "역사에선 짧은 시간 안에 나온 것만 나와있기에, 우희(전종서)가 어떻게 왜? 하는 생각을 했다. 시청자나 사람들이 왜 저렇게 했는지 우희가 어떻게 이어나가는지 지켜보면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 정유미 "노출신 부담도 있었지만…", 이수혁 "고발기 하고 싶어 읍소까지"
정 감독은 정유미의 출연에 대해 "표현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그 안에서 드러나는 캐릭터의 변화들이 있다. 그 기준점에서 어떻게 연기를 하느냐가 중요했다. 유미 씨가 함께 해준다길래 환호를 불렀다"라고 설명했다.
정유미는 극 중 노출신에 대해 "사실 부담이 없진 않았다. 이런 도전이 처음이기 때문에 대본 상 분명히 필요한 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장면이 있어야 드라마 초반 사건을 일어나는 데 긴장감이 유지된다 생각했다. 임팩트와 중요성이 있는 신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오늘 처음 말씀드리는 건데, 이수혁에겐 발기 역할이 아니라 다른 역할을 제안했었다. 내음이라는 역할을 제안했다. 목소리가 너무 좋으니까, 무감각한 얼굴에서 목소리 만으로 무서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이어 "이수혁이 왜 자신이 그 역할을 해야 하는지 말하더라. 역할 분석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수혁은 "제가 배우라는 직업과 콘텐츠를 정말 좋아한다. 작품을 받게 되면 제가 더 좋아하거나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다. 너무 큰 작품이니까 쉽게 말씀드릴 순 없었다. 처음에는 안 됐다. 다른 역할도 좋았다. 읍소도 하고 화도 낼 정도였다. 이렇게 하고 싶어서 부탁을 드렸는데 시켜 주신 분이 처음이었다. 감독님의 뜻이 뭔지 최대한 잘 표현하려 노력했다. 최대한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한국 콘텐츠가 잘 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멋진 콘텐츠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진행했다. 시즌 2를 만든다고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정세교 감독·이병학 작가 "'우씨왕후', 동북공정 논란과 상관없는 드라마"
정세교 PD는 "'우씨왕후'는 삼국사기에 나와있는 모티브를 배경으로 만든 픽션이다. 추격 액션물이다. 배우들의 파격 끝판왕인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병학 작가는 '12간지', '권력쟁탈', '조력자와 추격자'를 키워드로 언급했다.
정 감독과 이 작가는 동북공정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감독은 "티저가 나가고 많은 말들이 있었다. 이미지들로 비교했을 땐, 그런 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희끼리만 한 게 아니고 자문위원과 교수님들도 계셨다. 한복도 전문가들이 해왔다. 이미지에 대해선 추후 자료가 나갈 것 같다. 의상은 고구려 시대의 벽화나 있는 자료로 참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세교 감독은 "제가 작가님과 첫 번째 지켜야 할 건, 삼국사기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다 같이 공부도 많이 했고, 이미지가 같다는 것에 대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이병학 작가는 "고구려라는 나라에 대한 정체성을 보여드리려 했다. 제작비가 많이 들다 보니까, 밖에선 축소나 삭제를 시키는 게 어떠냐고 했다. 왕자들의 내전을 다루지만, 고구려의 주적이 누구인지는 짚어줘야 할 것 같았다. 동북공정이나 그런 부분과는 상관이 없는 드라마다"라고 선을 그었다.
'우 씨 왕후'는 오는 29일 Part 1 전편이, 오는 9월 12일에는 Part 2 전편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