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개인이 아닌, K팝 산업의 모든 노하우가 총합 된 결과인 ‘뉴진스’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2024. 05.14(화)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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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소음 속에서 ‘뉴진스’의 행보는 연일 거침없으며, 여러 모양새의 낭보 또한 전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제일 곤란한 입장은 뉴진스일 터. 선뜻 어느 편도 들 수 없고, 어느 쪽인지 방향을 정할 수도 없어, 마치 이혼을 앞둔 부모가 누구 따라갈래? 라는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는 자녀와도 같다고 할까.

물론 보통의 자녀와는 엄연히 다르다. 꿈을 이루는 데 있어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 관련하여 필요한 교육 등을 선사 받았고 받고 있다는 건 유사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함께 추구하는 실재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함으로, 정확히 말하면 비즈니스 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까. 만약 뉴진스가 오늘의 것만큼 결과를 내지 못했다면, 혹은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었다면, 과연 ‘뉴진스 엄마’라는 이야기가 나왔을까, 문득 반문해 보는 바다.

뉴진스가 오늘의 뉴진스가 되기까지 민희진의 역량이 크나큰 역할을 했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직접 무대에 올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역할을 한 이는 뉴진스 각 멤버이며, 이들이 잘 따라주지 못했다면 민희진이 아무리 획기적이고 특출난 기획, 브랜딩 등을 했다 해도 제 효과를 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없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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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민희진의 힘과 지혜에 있어서도 그녀가 해당 업계에, 그것도 무언가를 시도해 볼 수 있고 시도한 대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의 회사에서 오래 종사해 왔다는 걸 살피면, 그녀가 보유한 능력치가 오롯한 그녀의 것이라고만 할 수도 없다. 즉, 걸그룹의 세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 ‘뉴진스’라는 하나의 도달점은, 특정 개인의 공로 하나로 성취된 게 아니라는 것.

K팝 산업이 그간 갈고 닦고 여러모로 부딪히며 얻어낸 모든 노하우가 총합 된 결과로써, 사실상 뉴진스는 K팝의 완벽한 전성기 그 자체를 상징하는 아이돌그룹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이런저런 소란과 소동,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말도 안 되는 갖가지 루머들, 그럼에도 뉴진스의 활동엔 하등 지장이 없고, 오히려 고공행진 중이란 현황이 그를 입증한다.

그리하여 뉴진스를 두고 일어난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해결될지는 오늘의 K팝에 더없이 중요한 사안이 될 테다. 또 하나의 계단을 뛰어오르게 만드는 도움닫기가 되거나 휘황찬란하게 피어난 전성기의 발목을 잡거나. 무엇보다 태동한 지 그리 오래된 그룹이 아니며 멤버들 각각이 아직 어린 나이라는 점, 활동은 어떻게든 잘 해낼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타격감이 없을 수 없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하루라도 빨리 선한 방향의 해결점에 다다르길 간절히 바라 본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etvidet@naver.com, 사진 = 뉴진스 공식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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