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도 여전히 유효한 차은우의 잘생김 지수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2024. 03.27(수)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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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닭강정’의 고백중(안재홍)은 썸녀를 닭강정으로 바꿔버린 기계 안에 들어가 기껏 외친 한 마디가 ‘차은우’였다. 말하는 대로 바꿔준다던 기계는 당연히 거부했고, 그는 ‘어차피 말도 안 되는 거 그냥 좀 바꿔 주지, 어쨌든 이건 아니라는 거구나’라는 혼잣말을 남기며 많은 이들의 공감 어린 웃음을 자아냈다.

잘생김의 의인화로 보아도 무리가 없는 차은우의 외모를 향한 찬사는 이제 그의 팬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처럼 드라마에서 그의 외모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마련될 정도로, 이효리마저 차은우와 인터뷰하는 도중 마음을 보고 싶은데 자꾸 얼굴로 눈이 간다는 감탄을 내뱉고 김남주는 그의 연기가 외모만큼 특출나 버릴까 덜 가르쳐주고 싶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던진 바 있다.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직업적 특성상 누구보다 외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선후배와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건 상당히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이는 평소 차은우의 외모에 그다지 큰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이들까지, 그저 여느 아이돌 가수 출신의 배우가 지니곤 하는 예쁘장한 외모라고만 여기던 이들까지 단번에 설득하는, 나름의 공신력을 발휘하는 까닭이다.

사실 외모가 지닌 매력이 배우로 전환한 후에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암묵적으로 아이돌 가수와 배우에게 적용되는 외모의 기준은, 그 결이 좀 다르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더욱 빛나는 얼굴이 있는 반면 일상에 근접한 빛 아래에서 한층 더 두드러지는 얼굴이 있지 않나. 특히 아이돌의 세계에서 환영받는 어여쁜 외모는 배우의 세계에서,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배우의 세계를 바라보는 대중에 시선에선 환영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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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력’보다 연기력이 우선시되는 곳에, 자칫 자신의 특출난 얼굴과 그로 인한 유명세만 믿고 밀고 들어왔다는 비난부터 받기 십상이라 할까. 마침 연기력까지 마뜩잖다면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경험하지 못했던 혹독한 현실을 마주할 테다. 즉, 차은우가 이 모든 엄혹한 시선을 뚫고 건재할 수 있었던 비결을 단순히, 그의 특출난 외모로만 해석할 순 없다는 이야기다.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전환한 이로써 보인 진정성 어린 노력과 그에 마땅한 성장세가 대중의 눈에 띄어 인정을 받은 결과라 보는 게 옳겠다. 그제야 비로소 그의 외모가 연기의 세계에서도 동일하게 빛을 낼 동력을 얻어, 어쩌면 아이돌 가수일 때보다 더 휘황찬란해진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물론, 확연하게 부각된 외모는 배우로서의 행보에 있어,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위험이 없진 않다.

어떤 경우에는 출연한 작품의 내용이나 만듦새가 아닌, 차은우 참 잘생겼다는 감탄만 남은 적도 ‘분명’ 있으니까. 앞으로 매 순간 본인의 외모를 압도하는 노력을 펼쳐야 할 터이니 차은우에겐 여간 힘든 과정이 아닐 수 없겠으나, 알다시피 누군가는 온 힘을 다해 외쳐도 가질 수 없는 것이란 점을 기억하며 지금의 애씀을 이어간다면 언젠가 ‘분명’ 외모만큼 아름다운 연기력을 지닌 배우가 되어 있으리라.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차은우 공식SNS,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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