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데뷔 7주년을 앞둔 대장 걸그룹들에게 ‘마의 시간’이 찾아오고 있다.

아이돌에게 ‘마의 7년’은 데뷔 7년째 되는 해에 맞는 ‘위기’를 의미한다. 전속 계약 만료 시기 그룹의 존속 여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서기 때문이다.

물론 시작부터 그 이상의 계약을 맺을 수도 있지만,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 제 3조2항에 따라 전속 계약 7년을 초과할 경우 가수가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기 때문 무의미하게 여겨진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이 시기에 대체로는 ‘해체’ 또는 그룹 ‘축소’ 수순을 밟으며 부정적 의미로 통해 왔다.

18일, 이 ‘마의 7년’을 견디지 못한 그룹이 나타났다. 지난 2015년 1월 데뷔, 오는 22일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둔 그룹 여자친구가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뜻을 모았다”라며 사실상 해체 소식을 전했다.

여자친구가 데뷔한 해와 이듬해는 슈퍼급 걸그룹들이 쏟아진 ‘걸그룹 춘추전국시대’로 통한다. 여자친구가 전한 갑작스런 소식에 비슷한 시기 데뷔해 활동 중인 걸그룹들의 활동 지속 여부에도 누리꾼의 관심이 모였다.

우선 같은해 데뷔한 마마무는 소속사 RBW와의 재계약에 대부분 동의한 상태다. 멤버 휘인이 아직 재계약을 논의 중인 상황이지만, 그룹 “해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오는 6월 2일 컴백 소식까지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지난 2014년 8월 1일 데뷔한 그룹 레드벨벳과 같은달 28일 데뷔한 라붐, 같은해 11월 12일 데뷔한 러블리즈 역시 올해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아직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각 소속사와 활동 방향을 놓고 다각도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존속 여부를 놓고 멤버와 소속사가 의견을 달리해 논란이 됐던 그룹 베리굿은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 2014년 5월 22일 데뷔, 멤버 변동을 거듭해 온 베리굿은 지난 12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활동 종료’ 소식을 전했다.

2015년 데뷔 걸그룹들의 재계약 여부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해 1월 데뷔한 그룹 소나무는 일부 멤버와 소속사의 전속계약 분쟁 소식이 전해진 이후 활동을 멈춘 상태다.

지난해 ‘살짝 설렜어’와 ‘돌핀’으로 최정상급 걸그룹 반열에 오른 그룹 오마이걸은 내년 4월을 기점으로 계약서를 다시 써야 한다. 최근 신곡 ‘던 던 댄스’로 3연타석 홈런에 성공, 대기만성형 걸그룹의 아이콘이 된 만큼 긍정 결론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은 상태다.

오마이걸보다 한 달 먼저 데뷔한 그룹 씨엘씨(CLC)는 따로 또 같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엘키가 탈퇴하고 6인조로 재편됐고, 남은 멤버들은 내년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들 외에도 그룹 에이프릴, 다이아, 트와이스 등이 같은해 데뷔해 내년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굵직한 활동으로 존재감을 드러내 온 그룹들이니만큼 활동 지속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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