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측이 가수 MC몽의 군 면제 관련 해명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 입장을 전했다.

원더케이는 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MC몽이 군대를 다녀왔더라면? MC몽, 당신이 몰랐던 몇가지 사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MC몽은 "앨범 홍보 하라고 인터뷰하라고 해서 왔는데 본인 등판이었다. 12년 만에 댓글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리꾼들이 작성한 프로필을 살피며, 논란부터 예능 활동, 음악적 성과를 돌아봤다. 또 병역 회피를 위해 발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MC몽은 영상에서 "실제 유전병으로 인해 치아가 신체 장애자 수준이었고 10개가 넘는 이를 병으로 발치했다. 생니를 뽑았다고 알려진 것도 정상적인 치아가 아니었고, 법원에서도 진단 서류들을 철저히 검토해 완전 무죄 판결이 났다"라며 "하지만 아무리 말해도 (믿어주지 않았다.) 가족들도 나와 비슷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국방부에서 늦게라도 입대시켜주겠다고 했지만 엠씨몽이 거절했다'는 댓글에 대해서는 "제일 황당하다. 면제를 받고 무죄를 받은 나는 죽어도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법제처에서 그랬는데 나보고 35세까지 미루다가 신곡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라며 "어쩔 수 없는 꼬리표다. '저 억울해요' 이런 말 하기도 싫더라. 그래서 별말 안 했는데 처음 표현하는 것 같다"라며 억울해 했다.

그는 "힘들고 두려웠다. 앨범을 내는게 맞나 고민했다. 트라우마 증후군 수치가 위험할 정도의 수치였다. 스스로 이겨내려고 돌아다녔다. 나가면 나한테 다 돌 던질 줄 알았다. 오늘은 정말 죽을 준비를 하고 나갔다"라며 "근데 아무도 안 그러더라. ‘내가 그리웠니’를 외치며 막 환호해주고 노래 너무 잘 듣고 있다고 그러더라. 사람한테 치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MC몽은 "앞으로 더 도덕적으로 살 것이고 어떤 결과가 온다 하더라도 평생 전 갚아 나갈 것"이라고 각오했다.

하지만 영상 공개 후 MC몽과 원더케이를 비난하는 댓글이 다수 게재됐다. 병역 기피 의혹을 해명하는 부분에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 결국 원더케이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 원더케이 측은 "삼일절에 팬들의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콘텐츠라는 많은 분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콘텐츠를 비공개 처리했다"라며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MC몽은 2일 오후 6시 정규 9집을 발매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원더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