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샤이니가 건재함을 담아낸 정규 7집으로 돌아왔다.

샤이니의 정규 7집 ‘돈트 콜 미’(Don’t Call M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22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선배인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진행을 맡았다.

샤이니의 ‘완전체’ 컴백은 지난 2018년 9월 낸 정규 6집 합본 앨범 ‘더 스토리 오브 라이트’(The Story of Light) 에필로그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 등을 보낸 이들은 오랜만에 함께 활동한다는 것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온유는 “2년 6개월 만에 뭉쳐서 앨범을 내게 됐다. 우리가 다 모여서 오랜만에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한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던 것 같다. 서로 각자의 분야에서 따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뭉쳐서 샤이니로서 더 멋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더 많이 준비하려고 노력했고 더 많이 생각했고 정말 즐거웠던 것 같다”라고 했다.

민호는 “태민을 제외하면 나머지가 군백기가 있었다. 오랜만에 내는 정규앨범이다 보니 어떻게 보면 멤버들이 다 전투적으로, 열정적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 앨범뿐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열심히 준비했다. 어떻게 하면 잘 나올 수 있을까 고민했고 미팅도 많이 했다. 오랜만에 뭉쳐서 하는 것이다 보니 너무 즐거웠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팬들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활동을 통해 샤이니의 색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정말 엿미히 준비했다”라고 했다.

키는 “다음에도 앨범을 내고 활동도 하겠지만 이번 앨범은 생각할 시간이 2년 넘게 있었다. 활동하면서 계획만 했었고 생각을 했었던 것을 실현시키려고 하고 있고, 상황도 많이 바뀌었다. 생각할 시간이 많았던 만큼 쏟을 수 있는 앨범이다. 나중에 앨범이 나더라도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은 7집”이라고 강조했다.

정규 7집 ‘돈트 콜 미’는 틀에 갇힌 시선으로 샤이니를 정의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아 만든 앨범명이다. 매 앨범마다 독창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변신을 거듭해온 샤이니의 또 다른 색깔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키는 “최신, 새로움을 선사하는 게 부담스럽다. 이중적인 마음이 든다. 잘하고 싶으면서도 부담스러워 도망가고 싶은 게 항상 따라붙는다. 이번 앨범은 트렌디하고 세련된 음악, 비디오, 춤을 만들어주시려고 하셨겠지만 나한테 있어서는 지금 오랜 공백기를 깨고 나오는 앨범이니만큼 힘이 있는 앨범”이라며 “아주 새롭고 세련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묵직하고 큰 힘이 있는 옷 같은 앨범이다. 트렌디함 보다는 7집에 걸맞는 모습으로 나가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돈트 콜 미’를 포함해 총 9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사랑에 배신당한 주인공이 상대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힙합 댄스 곡이다.

키는 “‘돈트 콜 미’는 SM엔터테인먼트 보석함에서 우리한테 넘어오기 전, 자개농 안에 갇혀있었다. 우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직원들이 생각한 컴백 방향성과 우리가 생각한 방향성이 달랐다. 곡 의뢰를 하며 넘긴 곡 방향성 중 ‘하트어택’(Heart Attack) ‘아이 리얼리 원트 유’(I Really Want You)처럼 펑키하면서 팝스러운 곡이 많았다. 노래는 너무 좋은데 뭔가 이어지는 느낌이라면 ‘돈트 콜 미’는 뚝 끊겼는데 묵직한 펀치 한방이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곡이 낫고 이것 보단 그 이유에서 이 곡을 타이틀로 선택했다”라고 했다.

공백을 깬 앨범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것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온유는 “스타일링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이런저런 시도를 굉장히 많이 했고, 지금까지 많이 못 보여드렸던 헤드피스 같은 것을 이용해서 촬영하고, 진짜 눈만 나오게 촬영을 해보기도 하고, 굉장히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라며 “콘셉트에 대한 것은 잘 풀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앨범 전체적인 면으로 봤을 때 조금 더 나은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항상 있다”라고 했다.

민호 역시 “이번 앨범을 통해 정말 지금까지 안 했던 것을 다 해본 것 같다. 오랜만에 ‘링딩동’ ‘루시퍼’ 활동할 때의 시절로 돌아가서 장발머리에 가발도 썼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빨간색으로 염색도 했다. 안 해본 것을 시도하려고 노력했고, 스타일링도 기존에 입어왔던 것과 다른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괜찮나 싶었지만 결과물이 좋게 나와 만족한다”라고 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건재하다’라는 평을 얻고 싶다고 했다. 키는 “공통된 의견은 ‘우리 아직 있어요’ ‘아직 잘 할 수 있어요’ ‘건재해요’란 느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샤이니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보는 사람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샤이니스러운 포인트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샤이니는 음악 등으로 정의할 수는 없고 샤이니가 하는 게 샤이니화 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했다.

태민은 “앨범 자체를 우리도 열심히 준비했지만 열심히 준비한 스태프들도 계실 거고 우리 앨범을 오랫동안 서포트해주신 분들이 많다. 연차가 될수록 많은데 스태프들도 오래 하다 보니 우리만큼 긴장하고 떨려하는 부분이 있다. 너무 비관적인 것보다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 최선을 다했고 아낌없이 쏟아부은 앨범이니 음악 평은 별 다섯 개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