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청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음악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가요계에 따르면 청하는 7일 오전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청하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청하는 코로나19의 피해를 유독 많이 본 가수다. 스케줄 취소 등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도 피해지만, 감염 관련 오해로 상당한 이미지 피해를 입었다.

확산 초창기인 지난 3월, 청하는 연예인 중 최초 격으로 감염 의심을 받았다. 전달인 2월 참석한 이탈리아 밀라도 패션위크 현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출장 스태프 2명 역시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와전됐다.

당시 소속사는 "출장 스태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청하는 음성"이라며 "(이탈리아에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 동행 스태프 1명이 발열 증세를 보였다. 청하를 포함한 모든 인원을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두 사람을 제외한 모든 인원은 음성"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악의적 추측이 나왔다. 대구에서 특정 종교 단체발 집단 감염이 확산됐던 바, 청하 역시 해당 종교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부터 청하와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매니저가 확진이라는 추측이 무분별하게 확산됐다.

결국 청하가 직접 입을 여는 상황까지 나왔다. 자가격리 중 데뷔 1000일을 맞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청하는 "오해를 풀고 싶다"라며 확진 판정을 받은 스태프 2명도 일찍부터 자가격리를 했던 터라, 비교적 안전하게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본인 역시 "자가격리를 한 지 좀 오래됐다. 거의 한국 오자마자 바로 자가격리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고 "매니저 포함 스태프 2명이라고 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매니저분들은 다 음성이다. 스태프분들을 포함 저까지 우려하실만한 종교가 아니"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음성 판정에도 불구하고 청하는 당시 안전을 위해 모든 스케줄을 취소했다. 신곡 '솔직히 지친다'가 호성적을 내던 때라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에 응하며 예정된 일정을 조율했다.

첫 번째 '코로나 소동'이 끝난 후 청하는 첫 정규앨범의 선공개 싱글과 소속사의 뉴웨이브 뮤직 프로젝트 음원, 드라마 '청춘기록' OST, 팝 가수 크리스토퍼, 리햅 등과의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내며 쉼 없는 활동을 펼쳤다. 성적도 좋았고, 화제성까지 따르며 '대세'로서의 존재감을 굳혔다.

오는 10일 첫 정규앨범 '케렌시아'(QUERENCIA)의 마지막 선공개 싱글 '엑스'(X, 걸어온 길에 꽃밭 따윈 없었죠)를 공개한 후 오는 1월로 예정된 정식 앨범 발매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일정 조율이 불가피해졌다. 청하는 현재 예정돼 있던 공식 일정을 전부 취소했고, 싱글을 포함해 정규앨범 발매 일정 등은 "논의 중인 상황"이다.

최근 그룹 엡텐션의 비토와 고결, 에버글로우의 이런과 시현, 가수 이찬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가요계 연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청하 측은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르며 추가 확진을 막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는 "청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며 "현재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소속 아티스트 및 스태프, 직원 등은 함께 검사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며, 확인이 되는대로 이에 대한 후속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확진 소식이 전해지며 K팝 팬들의 우려와 걱정도 커진 가운데, 청하는 직접 팬카페에 글을 써 팬들부터 안심시켰다. 청하는 "너무 소식 없으면 걱정할까봐 글을 남긴다"라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나보다. 나도 오늘 급히 연락받고 이제 알았다.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누리꾼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신곡 발매가 늦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건강한 청하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게시글과 댓글로 올라오고 있다. 올해 초 스태프 확진 당시 억측이 우세했다면, 이번에는 빠른 회복과 연예계 복귀를 바라는 의견들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건강을 염려하며, 쾌유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