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수십억대 투자금을 모은 50대 사업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제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방탄소년단 화보 판매 수익금을 배당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유치한 혐의(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 법률 위반)로 모 투자회사 대표 A(57)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방탄소년단의 화보를 제작해 판매수익을 배당하겠다고 투자자를 유치, 약 3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이 제주 도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와 함께 투자자를 모집한 중간모집책 2~3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자, 피해금액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방탄소년단 화보 제작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은 물론 연 20%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해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각각 1억~2억원 씩을 A씨에게 투자했으며, A씨는 사건 초기 피해자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이익금으로 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법으로 이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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