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유명 가수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대표가 프로포폴(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로 구속 위기에 직면했지만, 구속은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청구된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혐의 사실을 다투고 있으나 범행내용, 수사 경과, 이미 확보된 증거관계, 피의자의 주거 및 직업이 일정한 점 등에 비춰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와 같은 판단을 내렸다.

김씨는 수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벌가·연예계 인사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 병원장 김모씨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연예기획사 대표 김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0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지만 이날 기각됐다.

병원장 김씨는 간호조무사인 신모씨 등과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에게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상습 투약하고, 해당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진료기록부를 폐기하거나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검찰은 구속 여부와 관계 없이 관련 인물들에 대한 후속 수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김씨가 운영 중인 연예기획사는 영장심사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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